1. 서론
올해 최고의 애니메이션이라 칭할만한 가이낙스의 역작 '천원돌파 그렌라간'. 럭키☆스타와는 다른 의미로 2007년을 뜨겁게 달군 애니로 손꼽는다. 아마 애니좀 보는 사람이라면 이 그렌라간에 푹 빠져서 2007년을 보냈을텐데.. 드디어 막을 내렸다. 정말 간만에 본 멋진 작품이었다. 엄청난 충격을 준 열혈물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리고 역시 가이낙스라는 말이 자연스레 나왔다.
2. 애니메이션의 재미요소
'천원돌파 그렌라간'은 가이낙스가 간혹 써먹던 로봇 열혈물이다. 이 파워풀한 그렌라간의 모습이 어떠한가? 이 애니메이션은 열혈을 믿고 나간다. 간만에 등장하는 무대뽀 열혈캐릭터 '카미나'의 등장으로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었다. 본인은 꽤 늦게 봤지만 그 재미는 최고였다. 뭐든지 기합으로 해결되는 이 멋진 광경!
이 열혈적인 애니메이션에 한층 더 기운을 올리는 설정이 바로 '나선력'이라는 세계관이다. 이 세계는 나선력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초우주까지 넘어가는 엄청난 세계관의 애니메이션인데 그 중심이 바로 이 나선력에 있다. 저 무한으로 뻗을수 있는 드릴의 신비함에 빠져보지 않겠는가? 사실 이 설정때문에 그렌라간은 말도 안되는 결과를 내놓기도 한다.
3. 간단한 리뷰
어느 지하마을에서 구멍을 파며 살던 '시몬'(중앙)과 그의 영혼의 브라더! 그렌단의 도깨비 리더 '카미나'(왼쪽)는 갑자기 지상에서 떨어진 정체불명의 물체 '간멘'을 접하게 된다. 그리고 그 간멘을 뒤쫓아온 정체불명의 소녀 '요코'의 등장. 시몬은 구멍을 파다 나온 코어드릴의 반응을 따라서 약간 특수한 소형 간멘인 '라간'을 파내게 된다. 그래서 극적으로 마을로 쳐들어온 간멘을 격파, 그리고 셋은 지상으로 뛰쳐나오게 된다.
엄청난 여파를 불러낸 합체장면. 지상으로 나온 시몬일행은 살아남기 위해 간멘과 싸워나간다. 그런 와중에 카메나는 적의 간멘을 뺏어서 타는 공을 세우고 그 간멘의 이름을 '그렌'이라고 칭했다. 그러는 와중 지상에 머물던 마을에 인간소탕군 극동방면 부대장
'비랄'이라는 강력한 수인이 쳐들어오는데.. 위기에 빠진 카미나가 생각해낸건 바로 두 간멘의 합체! 거의 억지수준의 합체지만 결국 합체를 해버려서 '그렌라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처음 봤을땐 뭐이런 억지가 다있냐 했지만 이게 바로 '라간'의 힘이라고 한다. 그렌라간은 엄청난 파워를 발휘하며 엄청난 나선력으로 무한의 힘을 지닌다고..
수많은 사람들을 충격과 공포로 몰고간 장면. '그렌라간'의 소문이 퍼져 각지에 있는 지상사람들이 간멘을 몰고 카미나에게 등장! '대그렌단'이 완성되면서 눈앞에 놓여있는 나선왕의 사천왕중 한명인 '치밀프'와 그의 전함간멘 '다이간젠'을 뺏기로 결정한다. 혈투끝에 다이간젠을 뺏긴 하나 카미나는 이 전투로 죽음을 맞이하고 만다. 이 애니메이션의 1등 열혈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카미나가 이렇게 빨리 죽은거에 대해 엄청난 말이 많았다. 카미나 없는 열혈은 생각할 수도 없었는데 말이다. 아무튼 대그렌단이 결성하자마자 리더가 죽어버리니 시몬일행의 기분은 급다운되버리고 만다.
특히 가장 마음의 상처를 입은 시몬의 앞에 나타난 나선왕 로제놈의 제1왕녀
'니아'가 등장한다. 나선왕의 왕녀라고는 하지만 발견했을때 이미 니아는 버려진 몸. 로제놈에게 자신의 존재이유를 물어봤다가 버림받았다고 한다. 그녀의 등장으로 시몬은 조금씩 자신을 만들어가며 기운을 얻는다. 그러는 동안 사천왕들의 공격을 받게 되는데..
완전히 부활한 시몬. 마음의 충격에서 벗어나 자신을 가지며 대그렌단의 희망으로 우뚝 선다. 처음 봤을땐 이 시몬의 모습이 어색하기만 했는데 이녀석도 끼를 지니긴 지녔나보다. 기운을 차린 시몬과 그렌라간. 순식간에 사천왕을 쳐부수고 수도 텟페린으로 진격한다!
결국 나선왕
'로제놈'을 물리친 대그렌단! 이쯤되면 그렌라간의 엄청난 전개속도에 놀랄수밖에 없다. 로제놈은 '라젠간'이라는 그렌라간과 비슷한 타입의 로봇으로 공격을 해오면서 난관을 겪게 되는데 결국 승리의 열쇠는 기합과 코어드릴로 판가름났다. 로제놈은 그제서야 진실을 말하게 된다. 자신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서 지상으로 나오는 인간들을 해쳤다고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 한마디. '100만의 원숭이가 지상에 나타났을 때 달은 지옥의 사자가 되어 나선의 별을 명망시키리.'.
텟페린을 함락시킨 뒤 7년, 대그렌단은 스스로가 정부가 되어 '카미나시티'라는 도시를 세우게 된다. 그리고 단 7년만에 엄청난 발전을 이루게 된다. 이게 바로 나선력의 힘이라고 한다. 그런데 앞서 말한 로제놈의 발언을 여전히 신경쓰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정체불명의 얼굴 없는 간멘 즉 '무간'이 나타나게 되는데.. 마침 딱 100만번째 인간이 태어나던 시간이다. 그리고 니아는 갑자기 모습이 변하면서 '안티 스파이럴'의 메신저 역할을 하게 된다. 100만번째 인간이 태어나면 나선족의 반대인 '안티 스파이럴'족이 이런 나선족을 척살한다고 말한다. '안티 스파이럴'은 오래 전에 나선족을 몰아내고 우주를 지배하고 있다. 고로 얼마 남아있지 않은 나선족으로서는 싸우기가 불가능에 가까운 상대이다. 그리고 달은 지구를 향해 서서히 떨어지게 되는데.. '안티 스파이럴'이 펼치는 절대적인 절망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달이 지구로 떨어지는걸 막기위해 시몬 대신 임시로 총사령관을 맞고 있는
'로시우'는 '아크그렌'이라는 거대한 전함을 찾게 된다. 달과의 충돌이 얼마 남지 않았고 무간의 공격이 거세져서 결국 아크그렌에 사람들을 태워서 우주로 나가려고 한다. 하지만 우주 밖은 안티 스파이럴들의 몰려있는데.. 그때 시몬을 포함한 대그렌단이 다시 그렌라간과 간멘을 타고 재등장! 감옥에 있떤 비랄까지 합세해서 더욱 파워업된 대그렌단의 힘으로 안티 스파이럴을 막아낸다. 힘이 모자르자 아크그렌과 합체해서 '아크그렌라간'까지 만들어낸다.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아크그렌라간은 눈앞에 있는 무간을 시공의 저편으로 날려버리게 된다. 그리고 다가오는 달의 정체는 사실 나선족의 전함이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렌라간으로 달에 침투해서 막아낸다. 그와중에 '니아'를 만나게 되는데.. 니아는 안티 스파이럴의 본성으로 끌려가 버리게 된다. 일단 지구의 위기를 멋지게 막아낸 셈이다.
나선력을 이용하면 시공간의 전이도 가능하다고 한다. 시몬이 니아에게 준 반지를 통해 안티 스파이럴의 본성으로 쳐들어가기로 한 대그렌단! 달을 변형해서 얻은 전함을 '초은하 그렌라간'으로 개명하고 단단히 준비를 한다. 그리고 마침내 안티 스파이럴을 쓰러트리러 본성으로 쳐들어가게 된다.
여차저차해서 안티 스파이럴의 본성으로 쳐들어왔으나 대그렌단을 맞이하는건 안티 스파이럴이 만들어낸 가상우주! 대그렌단은 우주와 맞서 싸워야 한다. 이 엄청난 스케일의 전투때문에 대그렌단도 여럿 피해를 입었다. 동료가 차례차례 죽어가면서 난관을 겪게 될때마다 도움을 받게 된다. 초고밀도의 우주를 맞이했을때 시몬, 카미나에 버금가는 열혈캐릭
'키탄'이 적의 중심부를 뚫음으로써 마침내 충분한 나선력이 확보가 된다. 그리고 마침내 '초은하 그렌라간'으로 변신해 눈앞의 적을 순식간에 섬멸해버린다. 이쯤되면 공격이 행성을 던지는 정도의 스케일인데 초은하 그렌라간은 그런걸로 흠집조차 안나는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적을 단번에 보내는게 바로 그렌라간의 힘이라고 할 수 있지. 작품안에선 엔진에서 은하가 나올법한 정도의 힘이라고 하니..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다.
하지만 이 안은 안티 스파이럴의 우주. 안티 스파이럴은 이상한 기술을 쓰게 된다. 바로 상대방이 인간이라는 점을 이용한다. 인식한데로 생겨나버리는 다원우주에 빠뜨린 것이다. 지성을 가진 인간이라면 다원우주를 빠져나올 수 없다는게 안티 스파이럴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대그렌단이 누구였던가! '무리를 넘어 도리를 깨부순다!' 시몬은 자신이 만든 다원우주에서 진짜 카미나를 찾아내 다시금 정신을 되새긴다. 그리고 다원우주를 빠져나와 최종결전을 임하게 되는데..
전 은하계에 있는 나선력을 전부 끌어모은듯한 궁극의 모습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모습이다. 무려 나선형 은하계의 위에 서있는 엄청난 크기의 스케일이다. 지금까지 별로봇 다나왔지만 '천원돌파 그렌라간'이 가장 크다. 좌우지간 안티 스파이럴은 끝까지 절대적인 절망을 주겠다면서 비슷한 모습으로 등장해 마지막 결전을 벌인다. 안티 스파이럴은 안되겠다 싶어서 은하계 둘을 집어서 융합해서 던져버리는데.. 가히 빅뱅과 맞먹을 정도의 힘이다. 기어코 그렌라간은 '겟타 엠페러'의 설정을 뛰어넘으려는 것인가!! 아무튼 '천원돌파 그렌라간'은 밀리게 되는데 다원우주 안이라 육체를 부활시킨
'로제놈'이 안티 스파이럴의 힘을 흡수해 '천원돌파 그렌라간'에게 엄청난 양의 나선력을 제공한다. 그리고 돌진! '천원돌파 그렌라간'에서부터 초은하 그렌라간, 아크그렌라간, 그렌라간, 마지막에 라간으로까지 돌파해서 결국 안티 스파이럴을 물리치고 나선족을을 해방시킨다. 이리하여 커다란 싸움이 막을 내리게 된다.
4. 개인적인 견해
싸움을 마치고 사라지는 '시몬'. 안티 스파이럴로부터 '니아'를 구했지만 '니아'도 결국 안티 스파이럴의 유전자가 있기 때문에 같이 사라져 버렸다. 코어드릴은 '기미'에게 넘겨주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의 진엔딩은 볼만하다. 특히 시몬의 모습이..
이 엄청난 스케일과 놀라운 진행속도! 따라올 수 있겠는가! 정말 가이낙스가 희대의 역작을 내놓았다. '그렌라간'이라는 최강의 기체를 만들어냈고, 2007년 한해를 정말 피가 끓게 만들었던 열혈애니! 올해 최고 인기 애니메이션으로 손색이 없다.
1화부터 엄청난 액션과 더불어 '요코'의 힘이 컸다. 과도한 노출(?)로 인기를 끌어줬는데.. 그리고 터무니없은 합체씬! 정말 기발한 발상이었다. 하지만 멋지게 합체하고 적을 일격에 박살내버리는 그렌라간을 보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다 풀린다. 카미나의 죽음은 정말 의외였지만 카미나가 살아있었으면 시몬은 끝까지 찌질이였을거다. 시몬은 카미나의 혼을 물려받은 셈이겠지. 그리고 '니아'의 등장으로 그렌라간의 팬은 요코파와 니아파로 갈릴 정도로 다시 인기몰이를 했다. 이때부터 시작하는 급속전개! 순식간에 사천왕을 물리치고 나선왕도 물리쳤다! '소드마스터 야마토'급의 전개로 너무 빨랐지만 그만큼 전투에 신경을 써줘서 대만점!
그리고 안티스파이럴과의 전투로 마치 간접적으로 나선력을 체험할 수 있을 정도로 급속전개. 무지막지한 파워업에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는 그렌라간의 무한한 나선력. 그리고 그와 똑같이 무한하게 늘어나는 적들! 우주가 무대인 애니까진 봤지만 우주를 넘어 시공간과 초우주까지 간섭하는 스케일에 또 놀랐다. 그리고 그걸 끝까지 기합 하나로 밀고 나가는 최강의 대그렌단.
이제 그렌라간을 칭찬하는데 손가락이 아플 지경이다. 말이 필요 없다. 안본 사람은 꼭 봐라. 이런 애니메이션을 놓친다는건 엄청난 손해이다.
5. 그 외
그렌라간은 엄청난 급속전개로 거대한 스케일의 애니메이션이 되어버렸다. 나름대로 중요부분만 요약하는 간단한 리뷰가 마치 소설책이 되버린 기분이다.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애니메이션이었다. 그런데.. 종방한지 2주만에 리뷰를 쓰다니.. 내 귀차니즘 누가 치료 안해주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