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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늑대와 향신료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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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요즘은 그래도 어느정도 애니 본 짬이 있는지 직접 신작정보를 찾거나 혹은 누군가가 찾아놓은 정보를 찾아서 신작을 알아보곤 하는데 이 '늑대와 향신료'는 공식소개와 함께 떠도는 이미지 한장에 낚여서 본 흔히 말하는 한방에 필이 꽃혔던 애니메이션이다. 이미지에 나왔던 여주인공이 이쁘기도 했지만 그녀의 특이한 모습에서 애니메이션이 어떤 방식인지도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것도 괜찮겠지' 하면서 본 애니메이션이고 기대 이상이었다. 현재 인기리에 라이트노벨이 연재중이고 국내에도 차근차근 정발되고 있다.

2. 애니메이션의 재미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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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슬로에라는 한 마을은 풍작을 관장하는 '현랑 호로'를 믿고있는 마을이었다. 호로는 오래 전 한 청년과의 약속에 따라 이 마을의 보리를 잘 가꿀수 있게 해주었다. 시대는 중세시대로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 풍족함을 일궈냈으며 점점 호로에 대한 신의가 떨어져간다.

  '늑대와 향신료'는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무역 경제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조금은 생소할 수도 있겠는데 평범한 중세시대의 일화에 약간의 경제적인 관점을 심도있게 다뤘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나라마다 다른 화폐를 쓰고 화페마다 가치가 다르다던가, 행상인이 물물교환으로 마을 혹은 나라단위로 무역을 하고 중세시대답게 상인연합과 교회가 맞부딫치는 등 그 시대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3. 간단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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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작의 신을 믿는 파슬로에 마을과도 친분이 있는 행상인 '크래프트 로렌스'는 파슬로에 마을의 수확제때 마침 들리게 된다. 행상인이면서 어느정도 착한 구석이 있어서 간혹 손해보는 일도 받아들이곤 하지만 어느정도 이익을 위해 머리를 돌리고 있다. 짐마차에 모피와 약간의 보리를 싣고 다른 마을로 이동하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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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렌스의 짐마차에서 갑자기 나타난 '현랑 호로'의 인간화. 로렌스의 짐마차에 들어있던 보리가 수확제에서 마지막에 수확한 보리보다 많았기 때문에 토지에 묶여있던 호로가 이동할 수 있었다고 한다. 호로는 이제 더이상 파슬로에 마을이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자신의 고향인 북쪽이 요이츠로 데려다달라고 로렌스에게 부탁한다. 오랜 세월을 살아온 호로는 그만큼 지혜가 많고 뛰어난 귀와 감으로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능력을 지녔다. 자신을 긍지있는 늑대라 칭하며 로렌스를 깔보기도 하지만 그게 다 애정 아니겠는가. 흔히 말하는 전형적인 츤데레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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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로네 상회'의 지점장인 '마르하이트'로 로렌스와 호로가 우연히 만난 행상인 '제렌'에게서 들은 '트레니 은화'의 가치가 오른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실상은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로렌스는 어떤 조직이 은화의 가치가 오른다는 바람을 주면서 상인들에게 은화를 사재기해서 떨어진 가치가 올라갈때 팔아 대량의 이익을 챙기려는 계획을 알아챈다. 밀로네 상회에게 거래를 제안하고 미르하이트는 제렌의 배후에 '메디오 상회'인걸 알아챘고 그들보다 먼저 선수를 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이 건수를 알아챈 로렌스와 호로를 메디오 상회에서 습격하게 되고 그 상황에서 호로는 납치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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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렌스는 결단을 내리고 자신이 호로를 구할동안 밀로네 상회는 모은 트레니 은화를 가지고 트레니 국왕과 교섭을 해 이 일을 끝내기로 결심한다. 밀로네 상회의 연줄로 호로를 구하고 마을 밖으로 도망치려다 파슬로에 마을에서 알고 지내던 '클로에'와 맞부딪치게 된다. 마을의 이익을 위해 메디오 상회와 손을 잡은 클로에는 자신의 마을의 신인 호로를 교회에 넘기려고 하지만 로렌스는 이를 저지하려 한다. 결국 호로가 본래 모습으로 돌아와서 이들을 물리치게 된다.
 
  밀로네 상회는 성공리에 국왕과 거래를 끝낸다. 그 후 밀로네 상회는 메디오 상회에게 트레니 은화를 비싼값에 팔게 되고 그 이익까지 합쳐서 로렌스는 보상을 받게 된다. 로렌스의 바램대로 향신료인 '후추'로 보상을 받게 되고 호로와 함께 새로운 여행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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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추를 받은 로렌스와 호로는 라토페아론 상회에서 기울어진 천칭을 눈치채고 그걸 고발해 후추를 아주 비싼값에 무구류로 받았다. 그리고 그들은 리뷘하이겐으로 향하다가 양치기인 '노라 아렌트'를 만난다. 리뷘하이겐으로 가는 길이 최근 늑대나 용병으로 위험지역이라는걸 간파한 로렌스는 양치기를 길잡이로 고용하는 상업을 생각해낸다. 그리하여 리뷘하이겐에 도착한 로렌스일행은 엄청난 사실을 듣게 된다. 라토페아론 상회는 무구류의 가치가 대폭 하락되었기 때문에 빚을 지우기 위해 거래대상이었던 레메리오 상회에게 채권 양도를 했다고 한다. 즉, 현재 무구류의 가치는 없는거나 마찬가지고 물품을 이용한 신용거래로 레메리오 상회에게 돈을 받으려한 로렌스는 파산한거나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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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렌스는 빚을 갚기 위해 여기저기 돈을 빌리려 하지만 번번히 실패한다. 이때 호로는 한 방법을 제안한다. 로렌스는 빚을 갚기 위한 날에 레메리오 상회에 찾아사거 지점장에게 '금 밀수'를 권유한다. 리뷘하이겐은 교회의 수하에 있는 도시기 때문에 금값이 엄청 비싸다. 하지만 '람트라'라는 이교도의 마을에선 금읠 약 1/10의 값으로 살 수 있기 때문에 밀수가 성공만 한다면 10배의 이익을 얻는 것이다. 재정난에 시달려 사람이 줄어드는 레메리오 상회의 입장에선 마음이 급했는지 승낙하기로 한다. 밀수의 방법은 노라와 그녀의 양들을 이용하는 것으로 양에다 금을 숨기고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위험한 길로 밀수를 하기로 한다. 하지만 그 길에 나타나는 늑대들은 호로를 인식하고 호로에게 도전하기 위해 모여든다. 호로가 시선을 끌 동안 나머지는 길을 빠져나간다. 하지만 마지막에 레메리오 상회는 배신을 하고 노라와 로렌스가 죽을 위기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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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교적 어린 늑대들과 상황을 끝낸 호로는 단걸음에 버려진 로렌스를 구하고 노라와 레메리오 상회의 무리들을 추격하기 시작한다. 호로의 정체를 모르는 노라는 호로와 대치하지만 호로는 자신에게 대항하는 노라를 해치는걸 참고 도망가는 레메리오 상회의 금 협상인인 '마틴 리베르트'를 붙잡는다. 레메리오 상회는 생각보다 긁어모을 돈이 없었으며 금을 판다 해도 그들의 빚을 갚고 나면 로렌스 일행에게 줄 입막음돈이 부족할 정도였던 것이다. 그 실체를 알아챈 로렌스는 레메리오 상회에게 제안을 하고 10년에 걸쳐 현재 소유한 금의 판매액 절반을 받기로 하며 그것은 개인이 아닌 로렌스가 속한 조합인 '로엔 조합'에 납부하기로 거래를 끝마친다. 그리고 로렌스와 호로는 다시 북쪽을 향한 여행을 떠나기 시작한다.

4. 개인적인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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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라에 대한 질투의 감정을 뿜어내는 호로. 로렌스의 무책임한 발언에 화를 낸다.

  '늑대와 향신료'는 비교적 따뜻한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 '경제 판타지' 장르로 신적인 존재인 '현랑 호로'와 평범한 행상인인 '크래프트 로렌스'의 우연적인 만난과 특이한 조합으로 재미를 준다. 예쁘장한 모습과는 다른 오랜 세월을 살아온 호로의 입담은 웃음을 자아낸다. 나도 그렇지 않다고는 할 수 없으나 많은 사람들이 호로 하나만 보고 이 애니를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실제로 호로만 보고 당장에 라노벨을 지른 지인들이 몇 있으니 말 다했다. 늑대라면서 여우같은 모습에 성격도 교활하면서도 츤데레끼가 있는 호로는 보는 입장에선 상당헤 마음에 든다.

  나름대로 '경제 판타지'라는 이름을 걸어서 그런지 경제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 물론 차근차근 본다면 이해가 가는 내용일테지만 호로만 보고(?) 쉽게 생각하다간 이 작품의 큰 재미를 놓치게 된다. 애니메이션은 사실 상당히 구멍이 뚫린 느낌이 들고 소설을 읽어봐야 더욱 재미가 있을 것 같다. 확실히 이런 내용은 글로서 표현하는게 가장 재미있지 않을까?

5. 그 외
  흔히 '모에'라는 감정을 난 가지고 있지 않지만 그것보다 약한 정도로 손에 꼽을 정도로 마음에 들어하는 캐릭터가 몇가지 존재하곤 한다. '현랑 호로'를 그 리스트에 추가해야겠다. 호로 말고도 좋아하는 분위기의 작품이라서 1월 신작중 가장 마음에 들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