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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마리아†홀릭 리뷰

1. 서론
2009년 1월 신작중에는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4기'가 방영되었다. 그와 동시에 방영된 '마리아†홀릭'은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기 쉬운 애니메이션이었다. '파천황유희'의 원작자인 엔도 미나리의 신작인 '마리아 홀릭'은 앞에 마리아가 붙은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백합물로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게 틀리지는 않지만 백합을 교묘하게 이용한 개그, 아니 괴작이다. 사실 원작의 인기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샤프트'의 애니메이션화로 꽤나 인기몰이를 했던 것 같다.




2
. 애니메이션의 재미요소
'마리아†홀릭'은 유명한 작품인 '마리아 님이 보고 계셔'에서 풍겨오는 뉘양스때문에 백합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마리아 홀릭'은 여학교에서 벌어져 백합을 다루는 애니메이션이 맞다. 하지만 주인공인 시도우 마리야는 여자가 아닌 남자이다. 특별한 사정에 의해 여장을 하고 할머니의 학교인 아메노키사키 여학교에 다니고 있다. 그런데 2학년으로 편입해오는 미야마에 카나코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키게 되지만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카나코가 레즈비언이라는 약점을 잡고 함부로 사실을 발설하지 못하게 감시한다. 마리야는 카나코에겐 악독하게 굴지만 다른 학생들에겐 우수한 학생의 모습인 이중생활을 하게 된다.



'마리아†홀릭'의 가장 큰 특징은 물론 여장남자인 시도우 마리야겠지만 사실 마리야는 오히려 방관자에 가깝고 여학교에서 여학생을 보며 흐뭇해하는 카나코의 엉뚱한 행동이 더욱 큰 특징이다. 카나코는 남자를 만지기만 해도 두드러기가 온몸에 생길 정도로 남자를 싫어하고 여성의 매혹적인 모습을 보면 코피가 터질 정도로 황홀해한다. 사실 '마리아 홀릭' 내용의 대부분은 카나코가 사고를 치는 것이다. 그러고보면 마리야는 카나코의 망상에 항상 잘 껴든다. 카나코의 망상과 마리야가 끼어드는 만담도 재미있는 부분중에 하나다.




3. 간단한 리뷰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만났다는 아메노키사키 여학교에 편입을 하게 된 카나코는 부모님과 마찬가지로 운명의 상대를 찾겠다는 다짐과 함께 편입 전날에 학교를 방문한다. 카나코는 우연히 시도우 가의 저택 근처에 발길을 옮겼고 그곳에서 마리야와 마리야의 시종인 시노지 마츠리카를 만난다. 카나코는 마리야의 수려한 외모에 반해버리고 오후에 학교 안내를 받기로 한다. 카나코는 기숙사에서 방을 배정받고 룸메이트인 이시마 류켄을 만난다. 류켄이 학교 안내를 해준다고 했지만 카나코는 먼저 약속한 마리야를 찾아 궁도부실로 갔고 그곳에서 마리야가 여장을 하고 있는 충격적인 모습을 발견한다. 그 후로 마리야는 자신의 비밀이 들통나지 않기 위해 류켄을 내쫓고 자신이 카나코의 룸메이트가 되 카나코가 졸업하는 2년동안 카나코를 24시간 감시하겠다고 선포한다.



갑자기 룸메이트가 바뀐 카나코가 걱정된 류켄은 카나코의 반인 2-A에 찾아온다. 그 일때문에 류켄 친위대중 한명인 호노카가 카나코를 노린다. 호노카는 류켄에게 접근하는 여학생들에게 정체불명의 해산물을 넣어 여럿 곤란하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이번에는 카나코가 그 타겟으로 불어나는 미역이나 생선 묵 등으로 카나코를 괴롭힌다. 카나코가 마리야에게 빌린 로자리오를 창밖으로 던져버리는 척을 해 카나코는 비를 맞으며 로자리오를 찾는 고생을 하고 그 광경을 목격한 키리 나나미는 카나코를 도와준다. 그리고 호노카에게 카나코는 자신과 사귄다고 선포해 카나코의 오해를 풀어준다. 그리고 뒤늦게 나타난 류켄은 카나코가 자신때문에 피해를 입은걸 보고 카나코를 지켜주겠다고 선포한다.



아무도 카나코에게 접근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아예 기숙사 앞에서 진을 치고 있는 류켄. 하지만 인기가 많은 류켄이 카나코에게 24시간 붙어있는 것만으로도 카나코에겐 이미 질투에어그로가 마구 쌓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같은 방을 쓰는 마리야도 자신의 신분이 노출될 염려가 있어서 어떻게든 하라고 카나코를 협박한다. 하지만 카나코는 류켄에게 뭐라 말을 못하는데 키리가 나서서 똑같은 방법으로 오해를 낳아 사건을 해결해준다. 단지 담임인 쿠마가이 후미에게 부탁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카나코를 도와주고 묘한 거리감을 두는 키리를 보고 카나코는 친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모이 사치이나모리 유즈루와 함께 키리와 친해지기 위해 별별 방법을 다 써보지만 결국 사치와 유즈루는 키리와 친구가 되고 막상 가만히 있던 카나코는 친구가 아닌 평범한 클래스메이트가 되버리고 그 이상의 진전은 실패한다.



아메노키사키 여학교의 신체검사날, 여성들의 알몸을 보고 싶은 카나코는 보건위원을 지원해 신체검사의 측정을 맡기로 했다. 하지만 상상만으로도 행복해 결국 코피가 터져 과다출혈로 쓰러진다. 겨우 정신을 차린 카나코는 마리야가 신체검사를 하러 왔다는 소리를 듣고 확인하려는데 마리야에게 가짜 가슴이 아닌 진짜가 있지 않은가? 결국 카나코는 다시 쓰러지고 마리야의 간호를 받는다. 깨어난 카나코는 마리야가 손을 데려 하자 극구 저지하고 그 모습을 본 마리야는 갑자기 웃음을 터트린다. 그때 마츠리카와 진짜 마리야가 나타나고 신체검사를 받은 마리야는 마리야가 아닌 쌍둥이 여동생 시도우 시즈라고 말한다. 시즈는 아메노키사키 여학교의 자매학교인 미호시노모리 남학교에 남장을 하고 다니고 있고 이렇게 성별을 바꿔서 다니는 데는 전 이사장이자 할머니의 유언때문이라고 한다. 유언은 고등학교 3년동안 아메노키사키, 미호시노모리 두 학교에 속해있는 사람에게 본래의 성별이 밝혀지지 않는 쪽이 양 학교의 이사장 직을 물려받는다는 내용이다. 시즈는 카나코를 증인으로 마리야의 패배를 선언하지만 마리야는 카나코가 자신의 본래 성별을 알았던 건 아메노키사키 여학교에 편입하기 전이었으므로 성립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오히려 현재 아메노키사키 여학교에 다니는 카나코에게 성별을 들킨 시즈를 몰아세운다. 마리야는 시즈에게 꽤 매몰차게 대하지만 그게 다 시즈의 남성혐오증을 해소해주기 위한 일환이라고 한다. 간간히 카나코를 도와줄 때도 있고 역시 대인배답게 훈훈한 모습도 간혹 보여준다. 생각해보니 작품 내에 가장 중요한 비밀중 하나를 너무 어이없이 까발린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아메노키사키 여학교의 성모제. 학급위원인 마리야와 카나코는 학생회장인 시키 아야리의 지도아래 성모제의 준비를 한다. 아야리와 마리야는 만나면 항상 으르렁거렸는데 그 원인은 초등부 시절의 성모제에 벌어진 한 사건때문이었다. 사촌지간으로 어렸을때부터 사이가 좋았던 둘이었지만 마리야가 넘어지면서 아야리의 옷을 찢어버려 아야리가 입고 있던 '판다쨩 팬티'가 만인에게 드러나버린다. 그 뒤로 아야리는 판다쨩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고 아야리는 마리야에게 심한 소리를 한다. 이번 성모제에 아야리는 고등학교 학생회장으로 성녀의 역할을 맡았는데 카나코가 꽃바구니를 옮기다 초등부 천사들과 부딫쳐 꽃바구니가 흩어진다. 그걸 본 아야리는 수습하기 위해 일어서다 뒤로 넘어지려 하는걸 마리야가 안전하게 받쳐준다. 아야리는 감동을 받고 그때의 일을 사과하려 하지만 마리야가 괜한 소리를 해서 발버둥을 친다. 그러다가 옷이 풀러져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속옷을 보여지고 만다. 결국 둘의 사이는 원점이 되었고 그 광경을 목격한 카나코가 코피를 터트리는 바람에 마리아상은 피로 물든다.



후반부에 등장해 마리야를 보고 첫눈에 반한 현대국어 교사이자 신부인 카나에 토이치로. 그는 마리야를 보고 한눈에 반하는데 그 옆에 있는 카나코를 주시하기 시작한다. 평소 언동이 불안한 카나코의 건강상태를 마리야에게 물어보는데 마리야는 토이치로가 '차이코프스키 증후군'에 걸린 오빠와 닮았다는 허풍을 늘어놓는다. 그런게 토이치로는 그걸 곧이곧대로 믿고 자신의 이상한 상상대로 의혹을 부풀린다. 그런 연유로 카나코에게 접근을 하고 카나코는 남자가 접근하니 두려워서 엉뚱한 단어를 내뱉고 토이치로는 그 단어의 출처를 파악해 멋대로 해석하는 만담 플레이를 펼친다.



이러는 와중에 아메노키사키 여학교의 수영장이 개장하는데 카나코는 기대에 부푼 나머지 배탈이 나 수영장 개장 날에 수영수업을 받지 못하고 그것을 병문안을 온 토이치로 때문에 다음날도 불참한다. 토이치로가 카나코를 과보호하는걸 본 토이치로 친위대가 카나코에게 산의 진미를 보내 괴롭히는데 카나코는 또 그걸 먹다가 배탈이 나 불참한다. 마지막 수업은 비가 와서 수영장을 열지 않았지만 마지막으로 수영대회를 개최한다. 그러나 전날 마리야가 카나코에게 수면학습법을 사용해 카나코는 훈도시를 좋아하게 교정되버렸고 최후의 힘을 짜내 마리야에게 복수하기 위해 기마전에서 마리야의 수영복을 벗긴다. 하지만 마리야가 아닌 시즈였고 결국 카나코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코피를 터트린다. 그리고 양호실에서 시즈는 카나코가 마리야에게 받았던 로자리오를 보고 놀라는데.. 完



4. 개인적인 견해

마리아†홀릭의 감초역할을 하는 요나쿠니 제2여자기숙사감(통칭 GOD)


'마리아†홀릭'은 참 특이한 애니메이션이다. 흔히 여장남자(오카마)물이라는게 있다. '마리아†홀릭'은 그런 오카마물에서도 상당히 특이한 편에 속한다. 어쩔 수 없는 사정이라고는 하지만 오카마와 레즈비언의 만남은 꽤 색다른 조합이었다. 게다가 알게 모르게 주종관계가 성립되어 있다. 그리고 전형적인 개그물로서 패러디나 만담 등을 즐길 수 있다. 백합이나 오카마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이라면 아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간단히 말하면 괴작이다. 원작도 재밌지만 특히 이런 작품들을 잘 만드는 '샤프트'의 연출이 뒷받침되 더욱 볼거리가 많은 애니메이션이었다. 안타까운 점은 마무리가 참 황당하나는거. 2기를 만들 생각은 없어보이고 진실은 저 하늘 너머로.. 열린 결말, 열린 결말..


예상 외로 주인공인 마리야는 방관자에 가까웠고 실질적인 주체는 바로 카나코였다. 여자 고등학교 미션 스쿨의 편입생으로 여자들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어찌보면 카나코가 여성의 탈을 쓴 남자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실제로 마리야가 보여주는 모습은 유언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는 고등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과 자신의 정체를 들켜버려 어쩔 수 없이 관리하에 두어야 하는 카나코를 꽉 잡고 다루고 있는 모습, 두 가지로 볼 수 있고 마리야의 입장에서 보면 정상이라고 할 수 있다. 어찌됐든 카나코가 더 이상한듯. 물론 마리야가 카나코를 깔때 거드는 마츠리카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독해.


마리야의 인기가 어느정도인진 가늠이 안된다. 하지만 비교적 소수취향에 속하는 '오카마'장르에서는 아마 떠오르는 별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쌍둥이 여동생 시즈가 있으니 여차하면 회피도 된다!(한때 와타라세 준을 좋아하던 익명 모씨는 마법을 쓰면 여성이 된다면서 정상범위라며 우기는 사람도 있었다.) 난 귀여우면 장땡이기 때문에 꽤 선호하는 편이다. 모습도 모습이지만 마리야의 성우인 '코바야시 유우'님이 참 연기를 잘해주셨다.



5. 그 외

현재 보던 10편의 신작 애니메이션중에 9편이 종방되었다. 고로 앞으로 써야할 건 7개 남은건가. 아 망했어요. 밀린거 짱많고 2일에 한번 쓸 수 있는데.. 게다가 이글루라던가 다른데다 글도 안돌림. 아 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