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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세키레이 리뷰


1. 서론

2008년 7월 신작 애니메이션인 <세키레이>는 잘 벗기로 유명한 동명 코믹스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우리에겐 나노하 시리즈로 친숙한 '세븐 아크스'에서 간만에 힘좀 쓴 애니메이션으로 당시 한창 TVA의 수위를 올리려는 노력이 다분해보이는 <카노콘><투 러브 트러블>등과 비슷한 시기에 방영을 해 역시 아슬아슬한 수위조절에 한몫 거들 정도로 노출이 잦은 애니메이션이다. 하지만 역시 '세븐 아크스'답게 TVA는 자비없는 작붕을 보여주어 실망했지만 내용 자체는 적당히 가벼우면서 시도 때도 없이 벗겨버리는 파격적인 전개로 꽤나 기억에 남는 애니메이션이었다. 그리고 최근 2010년 7월부터 2기가 방영되고 있으니 기억을 되새기며 정리 한번 해보자.


2. 애니메이션의 재미요소

<세키레이>는 2020년 일본의 수도 신토제도에서 벌어지는 '세키레이 계획'에 관한 내용을 그리고 있다. 거대기업 MBI의 주도하에 제도에 풀려난 108명의 세키레이들은 자신들의 주인인 '아시카비'를 만나 그들과 맺어져 우화(羽化,날개돋이)를 하며 그렇게 맺어진 아시카비와 함께 다른 세키레이와 싸우며 최후의 1인이 되어 세계의 운명을 손에 넣는다고 한다. 후에 나오지만 아시카비는 여러 명의 세키레이를 거느릴 수 있고 자신 소유의 세키레이가 많을수록 최후의 1인이 될 확률은 높아진다. 기본적으로 세키레이는 아시카비와 맺어져야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하며 이런 만남이 내용의 주를 이룬다.


결국 목표는 최후의 1인이기 때문에 다른 세키레이와의 전투가 주된 내용이다. 나노하 시리즈를 제작했던 '세븐 아크스'만의 노하우를 살려 전투씬이 나름 괜찮게 나왔고 그러면서 벗겨주기까지 하니까 더욱 볼만하다. 주인공 뿐만 아니라 다른 세키레이와 아시카비의 관계도 종종 등장하면서 실재하는 적은 비슷한 입장인 다른 아시카비가 아닌 공공의 적이 표면에 드러나면서 필요할때는 다른 아시카비와 협력하며 세키레이 계획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다.


3. 간단한 리뷰 

두번이나 대학을 떨어져 삼수생이 된 사하시 미나토는 우연히 세키레이끼리의 싸움에 말려든다. 어쩌다보니 함께 도망친 세키레이의 이름은 No.88 무스비였고 아직 우화하지 못한 세키레이만 골라 사냥하는 No.11 히카리와 No.12 히비키에게 쫓는 신세였다. 미나토와 무스비는 다시 히카리와 히비키와 마주쳤고 절체절명의 상황에 무스비가 미나토와 키스를 하며 우화를 했고 우화한 세키레이와는 싸우지 않는 주위인 히카리와 히비키는 달아났다. 그 일이 있은 후 미나토는 TV를 통해 세키레이 계획의 창시자인 미나카 히로토를 통해 세키레이 계획에 관한 내용을 알게 된다.


미나토는 살고 있던 주택에서 여자를 데려고 있다는걸 들키고 쫓겨난 뒤에 무스비와 하늘을 날다 우연히 이즈모장에 도착한다. 미나토와 무스비가 새로 신세를 지게 된 이즈모장의 주인인 아사마 미야는 사실 세키레이 No.01에 초대 징벌부대의 일원이었다. 미야의 남편인 아사마 타케히코는 현재 죽었다고 한다. 지금은 은퇴해있지만 그 영향력 때문인지 이즈모장에는 여러 명의 세키레이들이 하숙을 하고 있다. 여러가지로 비밀에 쌓여있는 인물로 1기 자체에서는 아직 비밀이 다 풀리지 않았고 2기에서도 꽤 중요한 인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


미나토는 자신이 무스비와 함께 이즈모장에 떨어질때 구해준 나무를 우연히 만졌는데 그곳에서 한 세키레이가 도움을 청하는걸 느꼈다. 그 세키레이의 이름은 No. 108 쿠사노였고 자신의 능력인 식물을 자라게 하는 능력으로 제도 한가운데 숲을 만들어 자신을 보호하고 있다.  미코가미 하야토는 자신의 세키레이 콜렉션을 늘리기 위해 숲으로 쳐들어갔고 쿠사노의 부름을 받은 미나토는 그런 쿠사노를 구하기 위해 아르바이트에서 만난 히카리와 히비키의 주인인 세노 카오루와 함께 마찬가지로 숲에 들어간다. 그곳에서 하야토의 세키레이인 No. 43 요미와 만나는데 때마침 핸드폰을 전해주러 온 무스비가 등장해 요미를 격퇴해주고 무사히 쿠사노를 구하고 우화하게 된다.


미나토와 그 일행은 눈치채지 못하지만 No.02 마츠는 이즈모장에 숨겨진 201호에서 미나토를 몰래 지켜보고 있었다. 마츠는 MBI에 쫓기는 중에 미야의 남편인 타케히코의 도움으로 이즈모장에 숨어있게 되고 MBI를 웃도는 정보능력으로 지금까지 잘 숨어있다가 두명째 우화에 성공한 미나토를 보고 세키레이의 본능으로 미나토를 아시카비로 느끼게 된다. 마침 심부름간 무스비를 MBI 위성으로 공격하며 시간을 벌고 그동안 몰래 미나토에게 접근하지만 미야에게 들켜버린다. 하지만 밤에 몰래 접근해 우화에 성공하며 앞으로도 계속 미나토를 지켜보기로 한다. 자신의 방에 숨겨진 첨단기기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캐낼 수 있는 두뇌파 세키레이로 2번이나 되는 세키레이다보니 미야와 함께 꽤나 과거의 일과 관련이 많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아시카비를 끔찍히 혐오하는 No.09 츠키우미는 세키레이의 본능중 하나인 자신의 운명의 상대를 느끼는 현상을 겪는다.그 운명의 상대는 바로 미나토였고 자존심이 강한 츠키우미는 미나토에게 우화되느니 차라리 그 싹을 잘라버리겠다는 생각을 한다. 마침 우화하지 않은 세키레이의 사냥을 하던 히카리와 히비키는 츠키우미와 만나 교전을 벌이고 그러다 미나토에게까지 불똥이 튄다. 츠키우미는 미나토를 없애려 하지만 카오루를 대동한 히카리와 히비키가 츠키우미를 매섭게 공격한다. 위기의 상황에 미나토가 츠키우미를 구해주고 그 모습을 본 츠키우미는 미나토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츠키우미를 아키사비로 맞아들이며 우화한다. 우화한 다음에서야 자신이 미나토의 네번째 세키레이라는걸 알게 되었고 특유의 자존심때문에 자신을 본처라고 우기며 다른 미나토의 세키레이들과 경쟁의식을 벌인다. 흔히 싱글넘버에 해당하는 세키레이는 매우 강력한 세키레이로 알려져있고 츠키우미 역시 물을 다루는 강력한 세키레이다. 츠키우미가 우화하면서 대부분의 세키레이가 우화했기 때문에 세키레이 계획은 2단계로 넘어간다.


세키레이 계획이 2단계로 넘어가면서 MBI는 신토제도를 점거하고 밖으로 나가는 길을 원천 봉쇄한다. 즉, 신토제도를 세키레이의 전장으로 만들 셈이다. 이즈모장의 주민인 No.10 우즈메는 자신의 아시카비인 히다카 치호의 보호를 위해 현재 동쪽 제도를 지배하고 있는 아시카비인 히가 이즈미의 사주를 받아 특별한 세키레이를 암살하는 일을 맡고 있다. 의문의 죽음을 맞은 세키레이의 정보를 보고 이상하게 여긴 마츠는 수수께끼의 세키레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추적하기로 한다. 그리하여 츠키우미와 무스비는 No.95 쿠노를 쫓던 우즈메와 마주치지만 베일에 둘러쌓인 우즈메를 알아보지 못하고 싸움을 시작한다.


츠키우미와 무스비는 베일에 쌓인 세키레이를 퇴치하려 하지만 멀리서 지켜보던 No.3 카제하나가 혼자인 우즈메의 편을 들어주고 일단은 도망친다. 쿠노와 쿠노의 아시카비인 시기 하루카는 세키레이 계획에 반대하며 신토제도를 빠져나가고 싶어한다. 세키레이와 아시카비간의 사랑을 공감한 미나토 일행은 이들의 탈출을 도우기로 결심한다. 이즈모장의 미야의 영향으로 특별한 세력이 형성되어있지 않은 북쪽으로 탈출하기로 결심하고 마츠가 MBI의 위성을 1시간동안 마비시킬동안 미나토와 세오의 세키레이들의 협력해 탈출을 돕는다. 하지만, 다리의 끝에 징벌부대인 No.104 하이하네와 No.105 베니츠바사가 가로막고 있었고 무스비는 이들과 맞서 싸우다 패배한다.


뒤늦게 츠키우미가 도와주지만 징벌부대에는 역부족이었고 무스비는 그만 세키레이와 아시카바간의 우화의 증거인 세키레이의 문양을 잃고 만다. 하지만 과거에 무스비 안에 잠들어있던 전 징벌부대 대장인 No.08 유메가 미나토의 진심을 느끼고 깨어난다. 압도적인 힘으로 하이하네와 베니츠바사를 처리하고 뒤늦게 나타난 징벌부대 대장 No.04 카라스바와 재회를 하지만 유메는 카라스바의 싸움을 훗날 무스비에가 맡기고 다시 사라진다. 아무래도 유메가 나타났기 때문에 세키레이의 문양을 잃었던 무스비는 다시 깨어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때 MBI의 위성이 돌아와 이들을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카제하나와 우즈메가 도와주어 위기를 모면하고 쿠노와 하루카는 무사히 신토제도를 빠져나가는데 성공한다.


4. 개인적인 견해 

세키레이 계획의 장본인인 미나카 히로토. 세키레이 계획은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다.


<세키레이>는 속된 말로 벗기기 위해 싸우는 전투씬이 많이 포함된 이른바 서비스신 중심의 애니메이션으로 최근 점점 수위가 높아지는 애니메이션 시장의 추세를 따라가는 것 같다. 애니화를 전혀 염두해두지 않은 노출도 높은 코믹스가 잇따라 애니메이션화되면서 TVA(특히, 새벽시간대)의 수위는 점점 높아지는 것 같다. 물론 매니아층에서는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이것이 바로 판매실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세키레이>는 나노하 시리즈로 유명한 '세븐 아크스' 특유의 전투씬이 잘 묻어나오고 있다. 나노하 시리즈를 제작하면서 꽤 세련된 CG를 보여줬던 세븐 아크스였기에 생각외로 공을 들인 느낌이 난다. 최소한 미소녀끼리 싸우면서 그 전투씬이 어색하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 상당한 성공이라고 본다. 하지만 항상 세븐 아크스가 지적당하는게 TVA에서의 동화 퀄리티가 썩 좋지 않다는 건데 DVD에서는 꽤 개선한 모습을 보여준다. 


<세키레이>는 간단히 세계관을 따져보면 세키레이와 아시카비가 한 조를 이루어 다른 세키레이들을 격파하는 그런 류의 전개를 먼저 상상하게 되지만 의외로 주인공인 미나토가 여러 세키레이들을 거느리고 막상 전투를 하는 상대는 MBI나 특별한 세력을 거느리고 있는 공공의 적들이었다. 아무래도 초점은 세키레이 계획을 실행시키려는 MBI와 각각의 세키레이와 아시카비와의 갈등을 그리고 있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배틀로얄식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다른 아시카비들과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다소 예상을 벗어난 전개라고 할 수 있겠다. 내용 전개는 너무나 평범해서 서비스씬에 묻힐 정도니까 내용은 큰 기대를 안하는게 좋을 것 같다.


5. 그 외

2기가 덜컥 나와버렸기 때문에 미루고 있던 세키레이 리뷰를 덜컥 써버렸다. 이틀만에 쓴건 올해 들어 최고기록일세. 앞으로 최소 10~20개는 더 써야 하니까.. 죽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