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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하늘의 유실물 리뷰

1. 서론 
2009년 10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총 13화로 방영된 <하늘의 유실물>은 월간 '소년 에이스'에서 연재중인 동명 코믹스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최근 <하늘의 유실물>과 함께 <고데레 미소녀 나기하라 소라>, <변신!! 소나타 버디 러시> 등을 그리며 변태작가로 급부상한 '미나즈키 스우'의 원작으로 그의 명성(?)에 걸맞게 과감한 에로씬의 등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 널리 알려진 '팬티 유성군'이 등장한 애니메이션이 바로 이 작품이다. <뱀부 블레이드>로 알려진 'AIC A.S.T.A.'에서 제작을 맡았으며 현재 2기가 방영되고 있는 만큼 인기는 어느정도 보장받은 상태이다. 시도때도없이 에로씬이 난무하지만 '미나즈키 스우'의 작품 중 그나마 가장 내용이 알찬 작품이니만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2. 애니메이션의 재미요소 

<하늘의 유실물>에는 '엔젤로이드'라고 불리우는 미확인 생물체가 등장한다. 어느날 갑자기 소라미 마을 상공에 거대한 신대륙이 나타났고 그곳에서 한 엔젤로이드가 추락한다. 그 신대륙은 '시냅스'라고 추측되며 '엔젤로이드'는 마스터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엔젤로이드'는 이름 그대로 천사같은 날개가 달려있고 특별한 전송 장치를 통해 어떤 것이든 이루게 해줄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 덕택에 보통이라면 시도하지 못할 다양한 에로씬을 연출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마스터의 명령을 절대적으로 여기는 '엔젤로이드'와 갑자기 등장한 신대륙 '시냅스'는 <하늘의 유실물>의 주된 요소이고 갈등의 원인이기도 하다.



<하늘의 유실물>이 입소문을 퍼진 결정적인 장면인 2화 엔딩에서 나타난 '팬티 유성군'. 원작 자체로도 상당한 수준의 에로씬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치있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애니메이션 자체로도 꽤 재치있는 장면이 많이 나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특히 매 화마다 나오는 특별한 엔딩은 <하늘의 유실물>의 또다른 재미. 최근 연재하는 작품도 마찬가지지만 '미나즈키 스우'의 각성한(?) 에로센스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3. 간단한 리뷰 

평화가 제일이라는 좌우명을 가지고 평범하게 소라미 마을에서 살고 있는 사쿠라이 토모키(CV. 호시 소이치로)는 어렸을 적부터 하늘에 붙잡혔다는 천사(다이달로스(CV. 오오가메 아스카))가 나타나는 꿈을 꾼다. 밤의 언덕에 혼자 있던 토모키는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미확인 생물체'를 발견한다. 이어서 하늘에서 엄청난 수의 기둥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미확인 생물체가 걱정된 토모키는 이를 구하려다 위기를 맞지만 미확인 생물체가 날개를 펴 토모키를 구해주고 토모키를 마스터로 삼는다. 이 미확인 생물체는 자신을 애완용 엔젤로이드 타입 알파 이카로스(CV. 하야미 사오리)라고 칭하며 마스터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뭐든지 한다고 소개하였다. 



그동안 평범함을 외치며 욕구불만이었던 토모키가 엔젤로이드 이카로스를 얻어 변태력을 마구 분출하기 시작한다. 소꿉친구인 미츠키 소하라(CV. 미나)를 비롯하여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다가 결국엔 소하라 살인 촙을 맞고 저지당한다. 소하라는 그렇게 당하면서도 토모키를 남몰래 좋아하며 이것저것 챙겨주는 좋은 소꿉친구다. 화가 거듭될수록 촙의 강도와 토모키를 향한 애정도가 함께 오르는 재밌는 광경도 할 수 있다. 



이카로스는 자신을 애완용 엔젤로이드라고 설명했지만 마스터에게 도움이 되야 하는 애완용 엔젤로이드에게 연산기능을 포함한 생활상식과 지극히 정상적인 감정은 하나도 들어있지 않았고 오히려 마하 24로 날 수 있는 능력이나 가공할만한 전투력 등을 선보인다. 애완용 엔젤로이드에게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능력이기 때문에 토모키가 속해있는 '신대륙 발견부'의 부장인 스가타 에이시로(CV. 스즈키 타츠히사)는 이카로스에게 다른 목적이 있지는 않은지 의심을 한다. 


어느날 갑자기 토모키의 집에 또 하나의 미확인 생물체가 나타난다. 전자전용 엔젤로이드 타입 베타 님프(CV. 노미즈 이오리)는 하계의 생활에 호기심을 가지고 내려왔다고 토모키에게 말한다. 감정이 절제된 이카로스와는 다르게 토모키를 벌레라고 부를 정도로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남에게 까칠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투명한 7색의 날개는 이카로스와는 다르게 언제든지 숨길 수 있는게 특징이다. 사츠키타네 미카코(CV. 타카가기 아야히)의 주도 하에 생겨난 천만엔을 건 서바이벌 게임에서 이카로스는 마스터인 토모키를 돕기 위해 장난감 총을 난사하다 토모키의 꾸지람을 듣고 쫓겨나고 홀로 있던 님프와 마주친다.



님프의 진짜 목적은 자신의 마스터의 명령으로 이카로스를 시냅스로 회수하는 것이었다. 이카로스는 기억과 감정과 능력에 프로텍트가 걸려있었다. 이카로스의 정체는 시냅스를 뒤흔든 최강의 엔젤로이드 '우라노스 퀸'이었다. 과거에 마스터의 명령을 받고 다우너의 세계(인간의 세계)를 공격한 적이 있을 정도로 엄청난 위력을 가진 병기였다. 님프는 아무것도 모르고 바보짓만 하는 이카로스를 깨우쳐주기 위해 기억의 프로텍트만 풀었지만 모든걸 기억해낸 이카로스는 모든 프로텍트를 스스로 해제하고 '우라노스 퀸'으로 각성해 님프를 내쫓는다. 그리고 자신의 마스터인 토모키에게 자신이 병기라는 사실을 들킬까봐 고민에 빠진다.



님프는 우라노스 퀸을 회수해오라는 마스터의 명령을 이루지 못했지만 목에 폭탄을 달고 한번의 기회를 얻었다. 님프는 다시 하계로 내려와 이카로스의 마스터인 토모키에게 접근한다. 님프는 토모키와 이카로스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토모키라는 마스터를 만나 자유로워진 이카로스를 무척이나 부러워한다. 처음에는 절대적인 마스터의 명령을 지키기 위해 토모키를 인질로 잡을 생각까지 했지만 함께 지내면서 이카로스가 부러워졌고 토모키가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목에 걸려있는 폭탄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 결국 님프는 조용히 이들 곁을 떠나려 한다.



님프가 시냅스로 날아가려던 찰나에 요격용 엔젤로이드 타입 감마 하피(CV. 네야 미치코, 오카모토 마야)가 나타난다. 하피들은 님프에게 이카로스를 설득해 하늘로 데려가자고 말한다. 님프는 그 말을 믿고 이카로스를 하늘로 데려가기 위해 설득하고 이카로스는 그걸 따른다. 하지만 그 순간 하피는 이카로스를 공격했다. 하피의 진짜 목적은 이카로스에게 있는 가변 윙의 핵이었기 때문에 이카로스나 님프가 어찌돼든 상관 없었다. 님프는 하피들에게 저항했지만 님프의 전투력으로는 하피들을 이길 수가 없었다. 마침 갑자기 떠난 이카로스를 쫓아온 토모키 일행도 도착했다. 정신을 차린 이카로스는 병기를 싫어하는 토모키의 앞에서 병기가 되는걸 망설이지만 토모키는 진작에 이카로스가 병기라는건 눈치채고 있었고 오히려 그 힘으로 친구를 구해주길 바란다.



우라노스 퀸 모드로 변한 이카로스의 압도적인 전투력에 하피들은 상대가 되지 않았다. 이카로스만이 소유하고 있는 가변 윙의 핵을 이용해 시냅스에 존재하는 각종 병기들을 꺼내며 하피들을 응수한다. 그동안 토모키 일행은 폭탄이 달려있는 님프의 쇠사슬을 끊기로 결정한다. 모두의 노력끝에 쇠사슬은 끊어지며 님프는 비로소 마스터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고 진심으로 웃을 수 있게 되었다.


4. 개인적인 견해 

11화에서 양자 변환기로 여자가 된 사쿠라이 토모코(CV. 후지타 사키)


<하늘의 유실물>은 기본적으로 에로씬이 난무하는 소위 말하는 서비스씬에 충실한 애니메이션이다. 주인공인 토모키가 엄청날 정도로 변태이기 때문에 이카로스라는 뭐든지 이루어주는 엔젤로이드를 만나 그동안 하고 싶었던 욕망을 마구 풀어헤친다. 실제로 시냅스에 관한 진지한 이야기는 토모키가 아닌 에이시로의 시점으로 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우리의 주인공 토모키는 그야말로 마음 놓고 변태짓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물론 어느정도 하렘루트를 타고 있기 때문에 간간히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는게 하렘물 주인공의 바람직한 자세라지만 그런건 금방 잊혀질 정도로 작은 모습으로 변해 각종 변태짓을 일삼는 토모키의 모습은 좋은 주인공의 귀감이다.


<하늘의 유실물>의 세계관에서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역시 '시냅스'와 '엔젤로이드'이다. 시냅스의 주민은 인간들을 '다우너'라고 부른다. 시냅스는 '우라노스 퀸'을 이용해 다우너라고 부르는 인간들의 세계를 파괴시키라는 명령을 내릴 정도이기 때문에 최소한 인간들보다는 위의 존재로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태어난 엔젤로이드는 주인의 명령을 따르는 충실한 종이다. 다우너를 마스터로 맞은 이카로스에 비해 님프는 시냅스의 주민을 마스터로 만나 충실히 마스터를 위해 명령을 수행하지만 행복해보이는 이카로스의 모습을 보고 열등감을 느낀다. 1기의 내용은 처음 등장한 엔젤로이드인 이카로스와 그의 비교대상인 님프를 등장시킴으로써 엔젤로이드가 가질 수 있는 열등감을 주로 다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1기 자체에서는 많이 부족했지만 슬슬 '시냅스'에 대한 의문이 어느정도 수면 위로 올라온 느낌이다. 앞으로 이어질 '시냅스'의 정체를 기대해볼 수 있겠다.


5. 그 외 

10월 신작에 하늘의 유실물 2기가 떴길래 우선순위로 부랴부랴 리뷰. 그리고 10월 신작 프리뷰 타이밍도 너무나 늦었다. 집에서 놀기만 하는데 오히려 시간은 더 안나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