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어떤 의미로는 또하나의 '괴작'이 탄생했다. 그 명성이 자자하던 '가면의 메이드 가이' 애니화에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품었다. '가면의 메이드 가이'는 제목 그대로 남자 메이드가 출현하는 애니메이션으로 근육질의 괴력을 지닌 메이드가 거유의 주인을 봉사한다는 엽기적인 이야기이다. 노련한 제작사인 '매드하우스'가 맡아 작화상태는 어느정도 개성이 뚜렷하고 더욱 기대할 점은 케이블 AT-X에 무삭제버전도 동시에 방영해 실제 방송에서 유두노출까지 보이는 등 많은 볼거리가 있는 작품이었다. 1쿨로 끝이 났는데 꽤 괜찮은 작품이었지만 매드하우스 특성상 2기는 안나오거나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다.
2. 애니메이션의 재미요소
'가면의 메이드 가이'는 흔히 말하는 메이드물에 속하기는 하지만 입장이 반대이다. 근육질에 괴력을 지닌 메이드(그럼에도 특별히 에로에 관심은 없고 오로지 일만을 생각하지만 오해를 사곤 한다.)와 비정상적으로 커다란 가슴을 지닌 평범한 여고생과의 동거가 이 애니메이션의 내용이다. 물론 남동생과 여성 메이드도 출현해 정상적인(?) 메이드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결코 몇몇 사람들이 바라는 그런 메이드와의 동거생활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주인공은 유일한 대재벌의 직속후계자로 몇몇 이들에게 노림을 받게 되는데 신비하고도 강력한 메이드가이 파워로 물리치는 재미난 광경도 볼거리이다.
작품 특성상 흔히 일컬어지는 '서비스씬'이 자주 나오게 되며 보통 방송과 케이블 AT-X에서 방영하는 무삭제영상을 동시방영하며 화제가 된 작품이다. 케이블 방송이라 다소 수위가 높은 것도 허락되는 AT-X에서는 어설프게 가슴을 김으로 가리거나 하지 않고 유두정도는 그냥 노출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판치라는 기본 소양이고 거유인 나에카를 소재로 여러모로 놀려먹을 것이 많다보니 매회매회 수위높은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다.
3. 간단한 리뷰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자 메이드 가이의 주인인 후지와라 나에카와 그녀의 동생인 후지와라 코스케. 겉보기엔 평범한 생활을 하며 검도에 정진하는 나에카지만 그녀의 할아버지인 후지와라 고젠은 거대 재벌인 오오후지와라 재벌의 총수이다. 다른 직계 자손중 유일하게 남은게 바로 이 남매이며 수수께끼의 의문 사고 때문에 유일하게 남은 자손인 나에카가 재산을 받을 수 있는 18세까지 지키기 위해 고젠은 메이드 가이를 고용하게 된다.
나에카의 가슴을 사랑하는 남자 검도부 '나에카 가슴 팬클럽'과 나에카를 사랑하고 있는 후배 타바라자카 사키. 나에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나타난다. 사키는 나에카에게 러브레터를 써 나에카가 못하던 요리까지 배워서 겨우 사랑의 준비를 하지만 그 노력을 깨버린 장본인으로 나에카에게 일방적으로 들러붙는다. '나에카 가슴 팬클럽'은 여자 매니저도 없는 남자 검도부의 일원으로 나에카의 가슴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바칠만한 각오가 되있는 인물들이다. 가운데 리더는 기억상실이 되 기억을 되찾기 위해 나에카와 데이트를 하게 되면서 급호감 인물로 재조명된다. 나에카에게 봄이 찾아올 수도 있는 기회였지만 다시 원상복귀되고 만다.
최종화에 코가라시와 라이벌로 나왔던 효추카. 효추카는 시즈쿠와 츠라라의 상관으로 재산상속권을 노리는 코후지와라 와비스케의 명령으로 나에카를 납치하다가 코가라시와 맞붙게 된다. 인형들을 다루며 메이드 가이를 유일하게 잠재울 수 있는 피리의 모조품을 소유하고 있어서 코가라시를 빈사상태까지 만드는 장본인이다. 하지만 코가라시는 죽지 않고 부활해 효추카를 내쫓게 되고 효추카는 다음을 기약한다.
4. 개인적인 견해
늠름하고 듬직한 모습의 메이드 가이 코가라시.
흥미 ★★★★★
'가면의 메이드 가이'라는 제목을 듣자마자 흥미가 갔던 작품이다. 언제인진 몰라도 어디서 원작을 잠깐 봤던지라 대충 어떤 내용으로 흘러가는가는 이해할 수 있었지만 생각 외의 수위높은 영상까지 가미되 더욱 흥미를 이끌었다. 1화를 보고부터 더욱 빠져든 것 같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에 오버스런 개그액션까지 간만에 느끼는 코미디장르였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식상해지긴 하지만 전체적으론 너무나 흡족하다.
작화 ★★★★★
작화상태는 전체적으로 괜찮다. 취향을 많이 타는 그림체긴 한데 이것이 코미디물이라면 오히려 장점이다. 12화 내내 작붕을 찾기 어려웠으며 나름대로 깔끔한 선터치와 과도하지 않은 이펙트로 전체적인 균형이 맞은 작품이다. 특히 거유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모션에도 신경을 쓴 것 같고 더욱 만족하는건 역시 AT-X 방영버전으로 봐서 그런지 김같은 거추장스러운걸 덜봐서 좋았다. 다소 편파적이지만 어쨌든 최고의 점수를 먹인다.
전개 ★★★
사실 이 작품을 편애한다고 해도 전개 부분에선 어쩔 수 없다. 괴작이라 불릴 정도의 컨셉을 가지고 있는 이 작품은 내 예상수치보다 더욱 오버스럽다. 전지전능한 메이드 가이의 능력과 시도때도 없이 나오는 판치라와 바스트모핑은 오히려 식상하게 만든다. 나에카가 18세가 되기까지의 봉사 이야기를 그리는 시한부 스토리다보니 많은 에피소드를 넣어야 살아남거늘 너무 짧게 마무리를 지은 것도 아쉽다. 카노콘때서도 말한거 같지만 코미디에서는 내용전개보단 순간순간의 재미를 더욱 살려줘야 하기 때문에 전개 면에서는 할 말이 없다.
재미 ★★★★★
기껏 평가기준을 4개로 삼았는데 4개중 3개가 최고점이라니 좀 편파적이긴 한데 그만큼 4월 애니메이션중에선 이 작품을 추천한다. 모든 화가 재밌었고 다소 유치할 수 있는 개그를 약간의 노출을 통해 더욱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개성이 넘치는 캐릭터들이기 때문에 특별한 일이 없어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개그패턴이 식상하기도 하지만 패러디도 적고 흔히 말하는 외설개그가 주된 내용이기 때문에 그런 쪽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역시 닥추천.
사실 별로 긴 말이 필요없는 애니메이션이다. 그냥 재밌다. 별거 아닌 거에 웃을 수 있는건 참 오랜만이었다. 이정도면 꽤 깔끔해서 보기에도 좋은데다가 추가타로 AT-X 방영버전으로 중요한 부분을 가리지 않는다는 이점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일부러 일요일에 방영하는걸 목요일까지 기다려서 본 생각이 난다. 특히 메이드 가이 코가라시의 행동이 너무 마음에 들며 그야말로 보고 있으면 힘이 넘쳐나는 캐릭터다. 그리고 다른 캐릭터들도 워낙 개성있게 나와서 보기만 해도 웃기는 수준이다. 보통의 메이드물과는 반대로 주인이 여자고 메이드가 남자인 파격적인 설정에서부터 외설적인 개그와 개성있는 캐릭터로 재미를 선사해주는 '가면의 메이드 가이', 무언가 색다르고 재밌는 애니메이션을 찾는다면 이 작품을 추천한다.
5. 그 외
대충 종영된지 5주만의 리뷰다. 그것도 몇시간 걸려서 겨우 써냈네. 정말 게을러 빠졌군.. 쓰다보면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거나 그러는데 끝맺음, 즉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가 참 난감하다. 뭐 '가면의 메이드 가이'는 개인적으로도 재밌게 봤던 작품이기에 아무리 칭찬을 해도 아깝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