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ation

Rozen Maiden ~ouverture~(로젠메이든 오베르튜레) 리뷰

Furiel 2008. 1. 4. 02:14
1. 서론
로젠 메이든 시리즈의 주제라고 할 수 있는 '앨리스 게임'을 일단락내고 후속작을 암시했던 그후 1년, 팬들의 기대를 덜어주는 특집편이 방송된다. 바로 '로젠메이든 오베르튜레'로 2편 완결의 단편이다. 오베르튜레는 독일어로 '전주곡'을 뜻하며 그야말로 과거의 이야기를 돌아보는 편이다. 로젠 메이든의 신 시리즈라서 설레였던 사람들이 있던 것 같은데 이것 나름대로 재미는 있다.

2. 애니메이션의 재미요소

이 작품의 배경은 '로젠 메이든 트로이멘트'의 초반부분으로 거슬러간다. 준 집에 사는 신쿠, 히나이치고와 놀러오는 스이세이세키와 소우세이세키의 다정한 한 때에 신쿠의 단추가 뜯어지면서 준이 새 단추를 사오다가 신쿠의 냉담한 반응에 당황해하고 소우세이세키는 먼 옛날 신쿠의 관한 옛 이야기를 설명해주는게 이번 작품의 내용이다.

신쿠를 무척이나 증오하는 스이긴토. 스이긴토는 어째서 신쿠에게 집착하는가? 그리고 약 58만시간전의 신쿠와 스이긴토는 어떤 사이였을까? 이 작품은 이런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작품이다. 지금의 강력하고 잔혹한 스이긴토가 과거엔 어떠하였는지 한번 알아보자.

3. 간단한 리뷰
로젠 메이든 1기를 본 사람이라면 스이긴토가 미완성이라는 건 알고 있을 것이다. 스이긴토는 미완성인 채로 방치되 아버지인 로젠이 다른 돌들을 만드는 것을 바라볼 수 있었다. 어쩌면 스이긴토는 로젠 메이든 제 1돌로서 로젠 메이든이 되기 위한 시행착오가 아니였을까 싶다. 좌우지간 완전치 않은 몸으로 아버지를 향하는 마음에 움직이기 시작한다.

중세의 어느 한 시대에 같이 깨어난 신쿠와 소우세이세키. 둘은 앨리스 게임을 위해 싸우게 된다. 스이긴토의 증언으론 약 58만 시간 전이랄까? 이때의 신쿠와 소우세이세키는 앨리스가 되기 위해 서로 싸우는 사이었고 신쿠는 '사라'라는 미디엄을 가지고 있었다. 스이세이세키의 방해로 전투는 끝나지만 소우세이세키는 곧 신쿠에게 담판을 짓기로 약속을 하는데..

그러는 사이에 신쿠 앞에 등장한 스이긴토. 스이긴토는 미완성이기 때문에 상당히 불안정하게 움직인다. 아무래도 아버지를 만나고 싶다는 그 마음덕분에 움직이는게 아닐까? 스이긴토는 로제 미스틱도 없기 때문에 앨리스 게임도 할 수 없다. 신쿠는 이 미완성인 돌을 도와주면서 조금은 따뜻한 마음이 생긴 모양이다. 하지만 스이긴토가 앨리스 게임에 대해 듣고 마는데..

신쿠를 따라온 스이긴토는 앨리스 게임에 대해 듣고 소우세이세키한테 당해버린다. 소우세이세키는 스이긴토를 갈라버리고 스이긴토의 배가 없다는걸 알게 된다. 미완성이었던 스이긴토는 결국 이렇게 패하고 죽어버리게 된다. 인형은 죽는다는 개념이 아니라 영혼이 멀리 떠나간다고 하는데 스이긴토는 그러하듯이 깊은 심연에 잠기고 만다. 하지만 그 곳에서 아버지인 로젠을 만나 로제 미스틱을 받게 되고 스이긴토는 부활하게 된다.

신쿠의 앞에 스이긴토는 모습을 나타낸다. 스이긴토는 신쿠가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해준 마음이 사실은 동정이고 깔보며 비웃었다고 생각하며 자신도 앨리스가 될 수 있다며 신쿠가 로젠에게 받은 소중한 단추를 눈앞에서 부셔버린다. 신쿠는 분에 못이겨 결국 스이긴토에게 '쓰레기'라고 말함으로써 둘의 사이는 분노로 벌어지게 된다. 그러나 미디엄의 계약이 끝난 지금 이 시대의 앨리스 게임은 끝났기 때문에 둘은 강제로 갈라지게 되고 스이긴토는 그 후로 지금에서야 깨어났다는 이야기이다.

4. 개인적인 견해
신쿠는 소우세이세키와의 결전에서 스이긴토가 난입했을때 스이긴토를 친구라고 불렀다.

어쩌면 가장 친한 사이가 될 수도 있었던 신쿠와 스이긴토. 앨리스 게임이라는 운명때문에 둘은 서로를 미워하는 원수가 되어버렸다. 2기에서 스이긴토가 부활하면서 신쿠는 자매를 잃는 슬픔을 깨닫고 스이긴토에게 사과를 함으로써 둘의 사이가 달라질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로젠 메이든 제 1돌로서 미완성으로 방치되었던 스이긴토는 아버지를 만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몸을 움직여 신쿠 앞에 나타난다. 이 로젠 메이든이라는게 앨리스를 목표로 만들었던 인형이니만큼 완벽을 추구해야한다는 법칙때문에 스이긴토는 엄청난 열등감에 시달리게 되고 그것이 더해져서 지금의 광기어린 슬픈 스이긴토가 됨에 따라 이 앨리스 게임의 결말이 더욱 기대된다. 신쿠의 마음이 준을 만나 달라진 것 처럼 스이긴토도 메구를 만나 달라지지 않을까?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앨리스 게임을 기대해보자.

5. 그 외
단 두편짜리라서 안보고 쉬기엔 너무 아쉬웠다. 단 둘의 이야기이지만 아주아주 흥미로운 대목이었기에 어느정도 이야기가 됐다. 사실 이 앨리스 게임과 사쿠라다 준을 통해 더 깊이 생각해볼 내용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렇게 파고드는건 싫어하니 대충 넘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