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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chool Days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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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드디어 종영이다. 스쿨 데이즈! 마지막화는 TV로는 방영 못했지만 좌우지간 무사히 끝마쳤다. 이 엄청난 게임이 애니화되었다는건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다. 아무튼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스쿨 데이즈'에 대해는 할말도 많고 하지만 이번엔 좀 만들어둔 양식에 걸맞게 써보는 연습좀 해야겠다. 일단 이 애니는 동명의 원작 게임이 원작이다. 작년 선혈의 결말로 뜨겁게 화젯거리가 된 그 작품! 애초에 게임자체가 풀영상 형식이라 애니화는 얼마나 관심을 받을까 했는데.. 보니까 어떤 의미로는 확실한 관심을 받은 셈이 되버렸다. 이걸 보고 용기를 가지고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게임은 못해봤으니 원작과의 비교는 거의 안하겠다. 아는 사람은 아는 이 막장 고어데이즈. 한번 리뷰를 써보자.

2. 애니메이션의 재미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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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주인공인 '이토 마코토'. 평범함 고등학교 1학년생이다. 평범하긴 하지만 성격이 우유부단해서 참 결단력이 없다. 우유부단하다 못해 짜증날정도로 줏대가 없는 놈이다. 정말.. 누가 보지도 않는 글인데 필터링을 하려니 골치아픈데.. 아무튼 그런 녀석이다. 계속 언급을 하는 내용일텐데.. 이야기는 이녀석의 중심으로 흘러간다. 게임에서도 그랬지만 애니매이션에서도 이놈 정말 병신같다라는 생각 많이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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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의 첫번째 히로인인 '카츠리 코토노하'. 마코토와 같이 전철을 타며 서로는 잘 모르지만 서로 관심이 있는 상대였던 모양이다. 얌전한 성격에 뛰어난 미모와 몸매. 이른바 보통 미인이다. 요리실력은 별로인듯. 가슴이 너무 큰 덕에 어렸을때 자주 놀림받아 남성공포증이라던가.. 있는거 같은데 세카이가 코토노하를 마코토와 연결시켜줌으로써 조금은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나중에는 '집착의 병자'로 돌변하는 무서운 여자라는 것이다. '톱토노하'라는 별명은 게임을 해본 사람만이 아는 별명이겠지. 그것만 아니면 참 괜찮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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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두번째 히로인 '사이온지 세카이' 되겠다. 마코토와 같은 반 옆자리로 코토노하완 비교되게 밝은 성격의 소유자. 코토노하를 몰래 찍어 핸드폰 바탕화면으로 해둔 마코토를 우연히 보고 둘을 이어준다고 말한다. 덕분에 마코토는 코토노하와 연결되어 연인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그런데 사실은 세카이도 마코토에가 마음이 있어서 차마 미련을 못버리는지 자주 마코토에게 접근을 한다. 그리고 일어지는 비극에 대한게 바로 스쿨 데이즈의 내용이라고 하겠다.

3. 간단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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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 장면은 마코토가 코토노하한테 고백하는 장면입니다. 세카이가 이어준 덕분에 코토노하와 만난 마코토. 같이 점심 한번 먹고나서 다음날에 바로 고백. 엄청난 속도다. 하지만 서로 서로에게 마음이 있었기에 흔쾌히 승낙해버려서 결국 둘은 연인사이가 되버린다. 자 그럼 이야기는 둘의 러브러브한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나갈까요? 그럴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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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연인이 된 코토노하를 번거롭게 느기는 마코토. 둘을 이어주고 가운데서 여러 조언을 해주며 응원하던 세카이. 마코토는 더욱 함께 하고 싶은 세카이한테 마음을 돌린다. 결국 마코토는 코토노하를 버리고 세카이를 선택한 것이다. 성인용 애니기 때문에 그짓을 하는 장면도 나오긴 나온다. 이 장면이 나온 화의 제목대로 그야말로 '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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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했던가. 마코토는 코토노하에겐 할 수 없었던 찐한 애정행각을 장소불문하고 세카이에게 하면서 지낸다. 코토노하에겐 말도 못하고 피하면서 했지만 딱 걸리고 만다. 하지만 코토노하는 성격상인지 무슨 사정이 있을거라면서 그래도 마코토는 자기 남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사실 마코토가 너무 상냥하게 대해준 탓도 있다. 그러면서 비틀리는 그들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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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등장해주시는 '키요우라 세츠나'님. 두 메인 히로인이 병신이라 어부지리로 떠올랐다는 소리도 있지만 하여튼 스쿨데이즈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세카이의 절친한 친구이다. 눈을 약간 지긋이 감고 날려주는 V는 정말 최고다. 마코토가 세카이를 좋아한다는걸 안 후로 마코토와 코토노하를 적극적으로 가로막는다. 애니에선 큰 비중까진 못했지만 그래도 세츠나라는 것 만으로 최고라는거다. 아 편파 나온다.. 세카이의 친구라서도 있지만 세츠나는 곧 프랑스로 가야 하기 대문에 세카이를 지탱해줄 사람이 필요했던 것. 그래서 마코토에게 세카이를 맡긴다고 당부를 한다. 뭐, 마코토는 오래 못가지만 말이다. 사실 세츠나도 마코토에게 호감이 있었지만.. 이번 작품엔 큰 영향을 발휘하지 못해서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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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카이와 코토노하의 재회. 결코 좋을리가 없었다. 코토노하는 세카이에게 뺨을 때리면서 짜내듯이 마코토에게서 떨어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녀에게 그럴 자격이 있는 것일까? 이미 마코토는 세카이와 사귀고 코토노하와는 제대로 만난 적이 없다. 보통 사람이라면 자기가 차였다는걸 깨달을텐데 말이다.. 코토노하의 성격상 그런건 생각 못하나보다. 좋은 성격같기도 나쁜 성격같기도.. 아무튼 둘의 갈등이 최고조로 올라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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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불난집에 부채질하는 그녀! '카토 오토메'이다. 마코토와는 중학교때 친구로 그때부터 마음이 있었다고 하는데.. 비록 지금 마코토가 코토노하의 애인이라 할지라도 무작정 부혀본다. 이 작품에선 코토노하를 이지메하는 무리중 하나로밖에 안비쳐졌는데.. 좌우지간 대쉬를 해서 학교 명물의 휴게실에서 그것을 하게 되는데.. 마음까지는 뺏지 못한 모양이다. 학원제의 화제인 포크 댄스에서 마코토는 결국 세카이와 춤으로써 공인 커플로 관심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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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게 세카이와 계속 연인사이로 지내면 좋았을텐데 그러면 이 작품의 주인공이 아니지. 바로 다음날 오토메와 그짓을 하고.. 그걸 눈치챈 세츠나가 마코토에가 접근해서 말리는데도 그짓을 하고.. 그렇게 이녀석은 점점 막나가는 놈으로 바뀐다. 그시간에 세카이는 농구부 뒷풀이를 갔는데.. 하필 그때 휴게실에 설치한 몰래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보여준다. 거기서 세카이는 마코토가 오토메와 한 사실을 알아내고 마코토를 찾아 나선다. 그 와중에 만나는 맛이 간 코토하나. 게임 엔딩중에 비슷한 장소가 나오는데.. 눈이 내렸다면 여럿 설레였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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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에 헤어나지 못해 학교를 쉬게 된 세카이. 그런데 갑자기 입덧? 임신으로 의심되는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된다. 이 시간에 마코토는 많은 여자들과 히히락거리면서 즐기고 있는데 말이다. 세카이는 학교에 나가 이 사실을 폭로하고 만다.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는데 마코토는 책임감은 커녕 되려 세카이에가 짜증을 낸다. 확실히 마코토는 점점 변해가고 있다. 타락한다고 보는게 맞겠지. 그런데 정신 못차리는거 보면 정말 보는 내가 화가 난다. 그런 소리를 듣고도 오토메를 불러내서 하려고 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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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카이가 저지경인데 걱정하나 안해주고 다른 여자한테 전화나 걸던 마코토. 그러다가 우연히 맛이간 코토노하를 발견. 아직도 자기를 좋아해준다는 말을 하는 코토노하한테 감동을 받았는지 껴안는다. 마코토는 결국 코토노하에게 다시 돌아가게 된 것이다. 과연 이게 잘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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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이 반대가 된 코토노하와 세카이. 다시 한번 둘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는 장면이다. 이 상황은 뭐라 여기선 표현할 수가 없군. 좌우지간 이제 마코토는 코토노하를 사랑한다는 것 뿐. 세카이는 자기가 임신까지 했는데 자신을 버리는 마코토를 용납하지 못하는 듯 하다. 그리고 곧 그들의 최후가 다가오는데..


차마 엔딩까지 캡쳐를 올리고 싶진 않다. 이것때문에 방영불가됐다고! 좌우지간 마지막을 설명하자면.. 간만에 마코토의 연락을 받은 세카이. 그것은 병원을 알아봐준다는 문자. 세카이는 그걸 빌미로 마코토와 만나서 식칼로 죽여버리게 된다. 정말 그다운 최후다. 바람둥이의 최후란 말인가? 얼마후에 세카이에게 마코토의 핸드폰으로 연락이 온다. 간 곳에 있는건 코토노하와 정체불명의 가방. 그 가방 안에는 세카이의 머리가 들어있고.. 코토노하는 세카이의 배를 갈라버린다. 그리고 하는 한마디 "거짓말이었잖아요. 안에 아무 것도 없어요."

4. 개인적인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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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봐왔던 애니매이션중 가장 괴악한 엔딩으로 손꼽혔다. 야겜의 배드엔딩을 보는듯한 느낌. 왠만한거에 내성이 있는 내가 놀랄 정도였으면 꽤 충격이 큰 엔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스쿨데이즈는 사람들마다 의견이 다르다. 누가 나쁘다 누가 좋다 등등 말이다. 일단 내가 보는 스쿨데이즈 애니메이션에 대한 생각을 잠시 서술해보자면.. 확실히 마코토는 넘겨집고 가야한다. 비정상적으로 어리버리하고 우유부단한 녀석이다. 게다가 바람둥이. 작품 상에는 그렇게 비쳐졌는데.. 여기에서 나타나는게 바로 악의 근원 '사이온지 세카이'. 코토노하를 좋아하던 '이토 마코토'가 0이라고 한다면 세카이의 접근으로 인해 마코토의 타락도는 100 이상 넘어가버렸다는게 내 생각이다.

물론 커플이 된다면 마코토와 세카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커플이라고 생각한다. 작품중에 비쳐진 모습을 본다면 말이다. 마코토같은 녀석은 코토노하같은 스타일을 잘 다루지 못한다랄까? 오히러 휘둘리는 스타일이다. 세카이가 적격이었는데.. 최소한 마코토가 자신이 원해서 선택한 세카이를 끝까지 밀고 갔더라면 상황은 끝나는 거였는데 멍청한 놈이 욕정에 이끌려 이런 결말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그래도 임신했다는 소릴 들으면 뭐라도 대처를 해야지 그냥 버리는걸 보면.. 진짜 썩은 놈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니 죽었지.

그리고 논란이 되는게 '세카이의 임신'. 게임상에선 어떤 루트가 있는진 모르겠으나.. 이 작품에서는 세카이가 거짓말을 했다는 걸로 판명난다. 코토노하가 배를 째버린 것도 있지만.. 그걸론 알아볼 수 없다. 일단 입덧이라는건 그렇게 빨리 오는게 아니다. 기껏해야 한~두달 지난 사이인거 같았는데 입덧을 한다는건 아이러니하다. 상상임신의 가능성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임신이라고 보기엔 틀리다는 이야기다. 날짜상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카이는 아무도 안보는 집안에서 구토를 했다라는 점이 있는데.. 그렇다면 바람피는 마코토를 보고 절망적인 심정에 상상임신을 했다는 걸로 결론지을 수 있겠다. 애초에 큰소리로 임신사실을 알릴 수 있을까? 물론 그만큼 마코토가 어리버리하게 대꾸했지만.. 아.. 점점 글을 쓰니 나도 햇갈린다. 좌우지간 임신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최소 3개월은 지나야 구분이 가능한데 세카이는 좀 이르다 라는게 내 생각이다.

그리고 코토노하의 동생인 '카츠라 코코로'라던지.. 세카이의 친구인 '쿠로다 히카리'라던가.. 나머지 조연들의 역할이 좀 적어서 안타깝다. 세츠나도 비중이 적은 편이었고... 세츠나가 나왔으니 말인데 스쿨데이즈 히로인의 개념순위는 코토하나<세카이<<<넘사벽<<<세츠나로 구분지을 수 있겠다. 나머지는 패스. 세츠나 하나만 보고 섬머데이즈를 하고 싶을 정도니 말다했다.

5. 그 외
사실 방송이 안되었던 12화가 나오고 하루만에 다 본거라서.. 꽤나 내용이 방대해졌다. 작년부터 스쿨데이즈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어봐서 배경지식을 포함해서 쓴거긴 하지만.. 어느정도 내 개인적인 생각을 아래에 몰아둠으로써 글의 정리가 좀 된거 같아 기분이 좋다. 아무튼 스쿨데이즈는 꽤 신선한 애니였다. 게임보다 무서운 엔딩이랄까.. 어찌보면 올해 그렌라간과 함께 화제의 애니메이션으로 손꼽힐듯 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