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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드루아가의 탑 ~the Aegis of URUK~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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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2008년 4월 신작의 곤조의 야심작 '드루아가의 탑'은 1984년 남코에서 발매한 '드루아가의 탑' 게임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 게임에 관한 내용은 제미니님의 블로그에 가보면 더욱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http://blog.naver.com/stgemini?Redirect=Log&logNo=80046470811) 게임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 오랜만에 본격 판타지 액션물을 볼 수 있겠나 싶었지만 생각보다 유쾌한 작품이었다. 특히 1화의 낚시내용은 많은 사람들을 낚는데 성공하고 그로 인해 여러 유저층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한 셈이다. 이번 작품은 1쿨로 오래 가지 못했으며 오프닝에서부터 예고하는 2기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2
. 애니메이션의 재미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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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수(로퍼)에게 당하고 있는걸 구경만 하고 있는 동료들.

드루아가의 탑을 이야기할땐 이걸 빼놓을 수 없다. 바로 1화의 낚시인데, 진지한 첫화면에서 갑자기 먼치킨으로 변신하는 주인공 이 순식간에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마침내 드루아가를 물리치는 경이적인 업적을 세우지만 그것이 꿈이었다는 내용이다. 황당할 정도의 급전개와 다양한 패러디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것이 '헉시발꿈'이라는 반전을 냈을땐 정말 어안이 벙벙했다. 얼마 후 진짜 1편이 나오면서 오해가 풀리긴 했지만 '괴작'으로 어느정도 선전을 한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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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을 옛 드루아가의 탑에 들어가게 하고 게임기로 조종하는 장면.

지금까지 게임의 애니메이션화는 대부분 게임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따오는 것만으로 그쳤지만 '드루아가의 탑'은 곳곳에 게임임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을 이것저것 넣어 더욱 재미있었다. 8화에는 질이 길가메쉬가 올랐던 옛 드루아가의 탑에 들어가 드루아가의 탑 게임기로 조종당하며 탑을 깨는 장면도 나온다.

'드루아가의 탑'의 내용은 길가메쉬가 드루아가의 탑을 정복하고나서 생긴 새로운 탑에 존재하는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비보, 블루 크리스탈 로드를 차지하기 위한 다른 등반자들간의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정통 판타지에서 벗어나 다소 유쾌한 전개로 많은 인기를 받은 작품이다. 허나, 2009년 7월에 대놓고 2기를 광고했었기 때문에 아쉽게도 이번 작품은 2기의 떡밥화밖에 되지 못했다는 한계도 지니고 있다.


3. 간단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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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아가의 탑'의 주인공인 . 정말 생긴대로 얼빵한 녀석이다. 동료의 방패가 되는 가디언으로 활동하지만 형인 용사냥꾼 니바의 파티에 들어왔을땐 활약은 커녕 당하기만 해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 결국 잘리게 되고 새로운 동료를 구하기 위해 탑 아래에 있는 메스키아에 오게 된다. 탑의 마물이 약해지는 '아누의 여름'이 다가오기 때문에 많은 등반자들이 이기회에 탑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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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질의 동료들이다. 짤리고 사람 구하는데도 실패한 질은 우연히 카야의 도움을 받게 되고 같이 있던 아메이와 함께 탑을 등반하기로 한다. 아누의 여름으로 인해 탑 위에서 떨어진 몬스터에게 습격을 받은 쿠파를 구해주면서 쿠파의 주인인 멜트까지 합류해 어엿한 등반자 파티를 만들게 된다. 아메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생초보지만 탑을 오르면서 갖은 고난을 겪고 성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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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니바의 파티이자 전에 질이 신세를 졌던 파티이다. 민첩한 스카우트인 칼리와 불을 다루는 마법사인 파티나, 어태커 우투로 역시 최정상을 노리는 등반자들이지만 간간히 질의 파티가 위험에 처했을때 도와주기도 한다. 파티나의 무기는 탄환을 발사하는 총모양의 지팡이로 퓨전형 판타지의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중 하나이다. 니바는 이들의 리더지만 많은 부분을 감추고 이들과 활동하게 된다. 파주즈와의 결전에서 칼리가 목숨을 잃지만 니바는 끝까지 이 파티를 고수하고 드루아가와 상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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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 중간에 나타나는 드래곤 한쪽 날개는 니바의 과거 동료들을 살해했던 니바에게 있어선 사연이 있는 드래곤이다. 길을 막고 있어 정벌에 나선 우르크 군이 상대하지만 역부족이었다. 평소 질을 믿고 있던 에타나 부관은 돈을 이용해 등반자들을 모으게 시키고 한쪽 날개와 맞서 싸우게 된다. 이 싸움으로 인해 지휘관인 켈브는 등반자들을 다시 보게 되고 이 사건으로 인해 질은 용 사냥꾼으로 이름을 날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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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과 니바에겐 카이서큐버스가 따라다니게 된다. 카이는 길가메쉬의 옛 애인으로 오래전 길가메쉬가 드루아가를 쓰러트릴 때 옛 탑에 봉인되어 있었고 옛 탑을 정복한 질이 깨워줘 질을 최정상까지 오르는데 도움을 주게 된다. 서큐버스는 드루아가의 애인으로 알려져있으며 탑의 최심부에 봉인되어있던 서큐버스를 니바가 풀게 되며 서큐버스는 마찬가지로 니바를 최정상까지 오르는데 도움을 주게 된다. 특히 카이는 질에게 세번의 배신이 있을거라는 경고의 메세지를 남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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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끝에 마지막 층에 오른 등반자들. 일정 수가 '천공의 궁'에 들어왔을 때 탑은 무너지고 만다. 그리고 고립된 마지막 등반자들은 사신 드루아가와 맞서 싸워야 한다. 파주즈와 니바는 서로 드루아가를 잡기 위해 경쟁하는 사이 다른 등반자들은 도망치기 바쁘다. 니바가 가져온 '허무의 화살'로 드루아가의 장벽이 무너졌을 때 공격을 해보지만 그만 아메이가 목숨을 잃고 만다. 니바는 파주즈를 죽이는데 성공하도 나머지 등반자들은 모여서 절망에 빠져있는데 질이 이들을 이끌게 된다. 질을 장애물이 많은 곳으로 유도해 옛 탑에서 얻었던 드루아가의 장벽을 부수는 장치를 쓰고 난 뒤 각개격파하는 작전. 질의 뛰어난 활약으로 드루아가를 물리치게 되고 마침내 비보인 블루 크리스탈 로드가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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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니바가 마지막에 로드를 가로채고 소원을 들어준다는 블루 크리스탈 로드의 진짜 효능을 보여주게 된다. 곧이어 새로운 탑이 모습을 드러내고 니바는 같은 목적이었던 카야를 데리고 새로운 탑에 오르게 된다. 순식간에 질은 두번의 배신을 당하고 동료들과 흩어져 메스키아까지 흘러내려오게 되고 질은 한번 더 탑을 오를것을 다짐한다.

4. 개인적인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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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아가의 탑의 감초같은 캐릭터, 쿠파.

드루아가의 탑은 정말 게임을 원작으로 한 것 같은 전개를 보여준다. 실제 게임과 비슷하게 탑을 오르는 내용으로서 곳곳에 정말 게임에 나올법한 요소들을 배치해 시청자들이 더욱 즐길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그덕에 정통 판타지 애니메이션이 다소 유쾌한 분위기로 진행될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짧다는 것 빼고는 흠잡을 데가 없다.

곤조의 장기인 3D CG가 적극 활용되었다. 확실히 게임 원작이니만큼 화려한 이펙트가 더해져 더욱 박진감 넘치는 전투씬이 완성되었다. 주인공이 멍하긴 하지만 액션 자체는 훌륭했다. 마지막에 니바가 카야를 데려가는걸 보고 '엔딩은 연인 스와핑인가?' 라는 의견도 있었다. 확실히 마지막에 니바가 카야를 데려가고 질의 품에는 파티나가 있었다. 질과 카야는 어울리면서도 카야가 너무 불안정해서 보기가 껄끄러웠다. 질과 파티나라면 확실히 좋은 커플이 될 것 같다. 바보와 츤데레?

카이의 전언으로 세가지의 배신이 있을 거라는 예상이 있었다. 12화에 나온 니바의 배신, 카야의 배신이 공개되었고 마지막 세번째의 배신은 좀 애매하다. 드루아가의 배신일까? 곤조의 배신? 중반부쯤에 나온 이 한마디때문에 유쾌하면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이 보게 되었다. 그리고 카이와 서큐버스가 자꾸 나올땐 정체가 궁금해서 영 모호한 상태로 끝나서 그런지 정신이 없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조루로 알려져있는 곤조는 결국 이렇게 대충 마무리짓고 2기를 준비하게 된다. 물론 내용전개상 대충은 아니지만 너무 성급하게 끝낸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물론 이것이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면 그렇게 받아들어야 한다. 어찌됐든 새로운 탑이 나오게 되고 2009년 7월에 새로운 내용으로 찾아올 것만은 확실하다. 후반부엔 조금 심각한 내용이 나오긴 했지만 확실히 재밌는 작품이니 적극 추천한다.


5. 그 외

방영이 끝난 지 2주만에 리뷰를 쓰게 되었다. 덕분에 그만큼 4월 신작은 잔뜩 밀려있는 상태. 요즘은 일도 슬슬 나가야 하는데 쓸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다. 하고 싶은건 많은데 시간은 이리 짧으니.. 그렇다고 마비노기를 접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잠을 적게 자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