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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2009년 신작 애니메이션 총 결산 & 개인적인 TOP5

* 2009년 한 해 방영된 신작중 본인이 본 작품들에 한해 평가한 것으로 지극히 주관적임.

슬슬 2009년의 4/4분기 신작들도 얼추 정리가 되었고 해서 2009년 마지막날에 한번 정리를 해 보겠다.

2009년에 총 38편의 신작 애니메이션을 봤고 그중에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되는 5개 작품만 우선 추려본다.

2009년이 가기 전에 빨리 써야 해서 날림으로 쓸지도 모르겠다.

참고로 순위같은건 매기지 않는다. 그냥 5개 뽑았다.




가장 먼저 인기리에 2쿨 방영을 한 <사키>를 뽑는다. 일본에서야 워낙 마작이 평범한 놀이수단이지만 한국에서는 마직은 도박게임이라는 편견이 강했고 그동안 나온 마작 관련 애니메이션은 대부분 도박과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사키>는 마작을 스포츠화하는데 성공하였고 보드게임이라는 상업적 소재와 개성있는 캐릭터, 최고의 성우진으로 이루어진 2009년 최고의 완성도를 지닌 애니메이션 중 하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며 그 여파로 마작을 배우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서울 유명 마장에서는 애니메이션 <사키>에 나오는 자동탁자를 추가로 구비할 정도라고 한다. 비록 제작사인 곤조는 이번 해에 안좋은 일을 당했지만 사키를 발판삼아 다시 부활하길 믿는다.





사실 결산 기준에는 넣기 애매한게 아직 2화분량이 웹연재로 정해진 상태라 완결이 나지 않았지만 어쨌든 TVA로는 일단락을 낸 <바케모노가타리>를 뽑겠다. 인기 소설가 니시오 이신의 이야기시리즈 첫번째 <바케모노가타리>의 애니메이션화를 신보 아키유키의 샤프트가 멋지게 소화해냈다. 소설 특유의 괴상한 분위기에 가장 잘 맞는 스탭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바케모노가타리>는 요괴 이야기라는 커다란 틀 아래 등장인물들간의 재치있는 입담을 주로 즐기는 작품으로 충분히 재미있게 소화해낸 샤프트에게 박수를 보내지만 '프레임 늘이기', '프레임 멈추기' 등으로 제작면에 있어서 다소 미흡했던 부분이 좀 걸리긴 한데 현재 블루레이 판매량이 압도적인걸 보면 상업적인 전략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아니면 진짜 제작비가 없어서 줄였다던가. 현재 웹 연재로 13화까지 나와있고 앞으로 2화가 더 연재되어야 한다.





다음은 역시 2009년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케이온>을 뽑겠다. 교토아니메의 야심작으로 교토아니메 특유의 뛰어난 작화를 바탕으로 팬들의 관심을 끌은 작품이다. 케이온은 물론 재밌게 보긴 했지만 솔직히 좋은 말은 해주기 힘들다. 경음부 활동을 하며 어느정도 밴드에 대한 전문지식을 다루는가 싶더니 대부분의 시간을 잉여롭게 보내고 결국 어쩌다가 연주를 잘하게 되어서 적당히 라이브하고 캐릭터 앨범과 블루레이 디스크를 팔아치운 상당히 상업적인 작품으로밖에 안보인다. 물론 캐릭터의 개성을 잘 살려주어 인기는 끌겠지만 완성도는 지극히 떨어진다. 그저 하루히 2기 제작 비용을 대기 위한 작품으로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다는건 아니다. 2010년에 2기를 제작중이라고 하니까 2기를 믿어보는 수밖에 없다.






2009년 신작 애니메이션중에서 역시 작품성을 따지라면 이 작품을 빼놓을 수 없다. 니트로플러스의 초창기 인기게임 <팬텀 오브 인페르노>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팬텀 ~Requiem for the Phantom>은 니트로플러스 특유의 완성도 높은 원작을 적절히 재구성한 작품이다. 굳이 원작을 해보지 않아도 재미있게 즐길수 있는 작품으로 살인자로서의 처절한 갈등을 맛깔나게 그리고 있다. TVA 오리지날 엔딩이 꽤 허무한 반전이라 다소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긴 했지만 전체적인 완성도를 봤을때 어느것 하나 꿀릴게 없는 2009년 최고의 애니메이션중 하나다. 아무 생각 없이 보다가도 금새 빨려들어가는 마력을 지닌 작품으로 2009년 신작 애니메이션중에서 가장 추천하는 작품이다.






마지막은 역시 2009년에 가장 인기를 끌은 애니메이션중 하나인 <괭이갈매기 울적에>를 뽑겠다. 이미 <쓰르나미 울적에> 시리즈로 성공적인 애니메이션화를 거친 용기사07의 신작 <괭이갈매기 울적에>는 원작 게임이 ep4가 발매되어있는 시점에서 연재를 시작하였고 TVA는 ep4에서 마무리를 지었다. 마치 게임을 하는 듯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고 다소 누락된건 후에 나올 DVD로 충분히 보충할 수 있기 때문에 TVA 치고는 꽤 준수한 편이다. 게임에서는 다소 부족했던 잔혹한 장면이라던가 성우들의 실감나는 연기가 눈여겨볼만한 요소다. 특히 용기사07 특유의 막장반전도 TVA에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원작을 즐기지 않은 사람들도 감탄할만한 내용이 많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2009년 최고 화제작으로 손꼽히는 이유다.


대충 정리한 것 같은데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2010년이 30분도 안남았으니 대충 줄이고..

2009년에 방영을 시작한 애니메이션을 총 38편 봤고 그중에 아직 방영하고 있는 5작품을 제외한 나머지의 한줄평을 쓰겠다.


드루아가의 탑~the Sword of URUK~ : 거의 해설판에 가까운 2기의 정석. 1기의 재미가 다소 떨어졌다.
마리아†홀릭 : 오카마(여장남자)계에 파격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킨 괴작.
미나미케 3기 ~오카에리~ : 신캐릭터가 등장하긴 했지만 별다른 등장이 없어서 아쉬웠던 3기.
사카바네 히메 : 소재는 좋았는데 2쿨치고는 내용전개가 너무 빈약했던게 흠인 가이낙스 제작 애니.
우주를 달리는 소녀 : 제작사,성우,소재 등을 고려해 최고의 애니메이션이 될뻔했으나 결말이 망함.
흑신 : 임달영 / 박성우 콤비 원작 흑신의 애니메이션화로 인기를 끌었으나 막상 내용은 그닥.
사키-Saki- : 국내에 마작을 전파시킬 정도의 영향력으로 2009년 최고의 애니메이션중 하나.
샹그리라 : 탄소경제라는 뛰어난 소재로 이야기를 흥미롭게 꾸려나가 추천해줄만한 애니메이션.
아수라 크라잉 : 2기 홍보용으로밖에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허술한 전개를 보여주었다.
전장의 발큐리아 : PS3 게임 원작으로 뛰어난 스토리라인을 가졌지만 오프닝에서 네타함.
케이온 : 대놓고 캐릭터상품 팔아치우려고 만든 애니메이션.
타유타마 -Kiss on my Deity- : 원화가의 유명세를 탄 원작 게임의 애니메이션화로 팬디스크 홍보용.
판도라 하츠 : 여성향 애니메이션이지만 어비스라는 극단적인 소재가 등장해 의외로 재미있었다.
Phantom ~Requiem for the Phantom~ : 말이 필요없는 2009년 최고의 액션 애니메이션.
괭이갈매기 울 적에 : 용기사07 신작의 애니메이션화. 말이 필요 없다.
늑대와 향신료 II : 전작에 닭살이 추가된 바람직한 2기.
바케모노가타리 : 니시오 이신과 샤프트의 만남으로 재치있는 작품이 만들어졌다.
알기 쉬운 현대 마법 : 원작의 인기도에 비해 전개가 루즈해서 실망한 작품.
참 안녕 절망선생 : 절망선생이 3기까지 올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CANAAN : 타입문의 스탭이 참여해 인기를 끌었으나 내용은 평범한 액션 애니메이션이다.
GA 예술과 아트디자인 클래스 : 비교적 전문적인 미술용어를 다룬 코믹한 학원물.
NEEDLESS : 2009년 최고의 열혈물로 후반 전개가 막장이지만 은근히 재미있었다.
11eyes : 절망적인 분위기를 잘 나타낸 평범한 액션 애니메이션.
공중그네 : 심리치료를 코믹하게 다루고 있는 의외의 대박 애니메이션.
냥코이! : 내용이 짧아서 아쉬울 정도로 재밌었던 러브코미디.
노기자카 하루카의 비밀 퓨어레챠 : 오타쿠 소재에 오글오글, 닭살이 추가되서 오글오글제곱.
성검의 블랙스미스 : 판타지계에서 블랙스미스라는 직업을 재조명해준 평범한 판타지 애니메이션.
여름의 폭풍! ~춘하동중~ : 1기가 인물소개였다면 2기는 일상을 주로 조명한 딱 2기에 어울린 작품.
진 연희무쌍 : 신규 캐릭터가 추가되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던 애니메이션.
캠퍼 : 최고의 성우진으로 간만에 성우장난을 해준 막장 코믹 트랜스(?) 애니메이션.
하늘의 유실물 : 2009년 애니메이션중 수위가 높은 축에 속하는 그런쪽 애니메이션으로 꽤 추천할만 하다.
학생회의 일존 : 간만에 등장한 높은 수준의 패러디 애니메이션으로 이해만 된다면 극히 추천함.
DARKER THAN BLACK ~유성의 제미니~ : 흑의 계약자 2기로 엄청난 조명을 받았지만 마무리가 시원찮았다.



이렇게 대충 정리는 끝난 것 같다.

이제 2010년 1/4분기 신작 애니메이션이나 정리해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