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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2012년 신작 애니메이션 총 결산 & 개인적인 TOP5

*2012년 한 해 방영된 신작 중 본인이 본 작품들에 한해 평가한 것으로 지극히 주관적임.


어느덧 연례행사가 된 포스팅입니다.


2012년에는 총 51편의 완결작을 보았고 그중에 가장 두드러진 5개 작품을 우선 추려봅니다.


원래는 며칠동안 시간을 들여서 쓰는데 어느덧 31일이 되버려서 급하게 쓰게 되었네요.





2012년 최고의 화제작을 꼽자면 단연 <소드 아트 온라인>을 먼저 꼽습니다. 2012년에는 현재 가장 인기있는 라이트노벨 작가중 한명인 '카와하라 레키'의 <액셀 월드><소드 아트 온라인> 두 작품이 연속으로 애니메이션화가 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각각 선라이즈와 A-1 Pictures가 제작했습니다. 선라이즈의 <액셀 월드>쪽이 애니메이션화는 조금 더 잘된 느낌이지만 원작 스토리와 캐릭터 등의 종합적인 부분을 봤을때 A-1 Pictures의 <소드 아트 온라인>에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애니메이션 <소드 아트 온라인>이 소설과 비교해 삭제된 부분이나 내용을 바꾼 부분이 많다고는 하지만 이벤트가 시간순서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으로 <소드 아트 온라인>을 접하는 사람들에겐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국내에는 게임 판타지 소설이 하나의 장르로 여겨질만큼 많지만 일본 게임 판타지 소설은 상당히 신선합니다. 현실의 일상과 비현실의 판타지를 동시에 표현할 수 있어 다양한 요소를 넣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여러 온라인 게임을 즐긴 작가이다보니 게임 시스템도 어느정도 볼만하고 게임과 현실이 하나의 사건으로 연결되어 몰입감을 더해줍니다. <소드 아트 온라인>은 기본적으로 판타지 장르이지만 게임 내 외에도 게임 외적으로도 사건이 연결되기 때문에 조금 더 넓은 범위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전체적으로 무난한 작품이지만 제법 심도있는 소재를 다루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Another>는 '아야츠키 유키토'의 청춘 호러 미스테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으로 최근 <Angel Beats!><꽃이 피는 첫걸음>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P.A.Works가 야심차게 내놓은 작품입니다. 본격적인 정통 호러 장르로서 제법 잔혹한 묘사와 커다란 반전이 존재하는 충격적인 작품입니다. 그리고 P.A.Works가 그에 걸맞는 표현과 수려한 작화를 대동해 괜찮은 애니메이션이 나왔습니다. 다른 작품에서는 개그 혹은 연애 플래그로 진행될만한 내용이 <Another>에서는 사망 플래그가 되어버려 'Another라면 죽었다'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지요. 스토리는 잔혹하고 충격적이지만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개성도 뚜렷하기에 더욱 인기를 끌었던 것 같습니다. 효과적인 반전을 위해 최종화가 공개되기 전까지 공식 홈페이지나 기타 정보들을 마지막까지 숨겼던 P.A.Works의 노력도 대단했습니다. 정확하게는 호러 미스테리 장르다보니 스포일러를 당했다면 재미가 반감되는 작품이긴 하지만 정상적으로 접한다면 상당한 재미를 얻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사실 결말까지의 전개가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본래 담고 있는 스토리와 캐릭터 등을 고려해본다면 추천할만한 작품중 하나입니다. 제작된 의도가 제대로 반영된 올해 가장 충격적인 애니메이션으로 꼽겠습니다.





<빙과>는 '요네자와 호노부'의 추리 소설 <고전부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으로 교토 애니메이션이 간만에 힘을 준 애니메이션입니다. 애니메이션 <빙과>는 예전 교토 애니메이션의 명성을 되찾듯이 어마어마한 작화와 효과를 자랑합니다. 걸핏하면 지루해질 수 있는 일상 추리물에 다양한 묘사를 넣어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추리 장르라고 해서 모 애니처럼 실제 살인사건을 다루는 심각한 작품은 아니고 일상에서 접할만한 사건들을 심도있게 추리합니다.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도 나쁘진 않지만 <빙과>는 독특한 캐릭터에 더욱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치탄다 에루(CV : 사토 사토미)의 명 대사 "저, 신경쓰여요!(私、気になります!)"는 2012년 애니메이션 최고의 유행어중 하나입니다. 이런 에루에게 시달리는 오레키 호타로(CV : 나카무라 유이치)도 제법 캐릭터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본래 교토 애니메이션이 캐릭터가 돋보이는 작품을 제작했지만 <빙과>라는 심도있는 스토리 있는 작품을 다루면서 그동안 잠잠했던 교토 애니메이션이 부활한 느낌입니다. 부담없이 볼 수 있어 좋은 추천 애니메이션입니다.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는 교토 애니메이션이 세운 KA 에스마 문고에서 발간한 '토라코'의 소설을 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소설 원작이지만 교토 애니메이션이 설립한 문고에서 나온 소설이고 분량이 워낙 짧기 때문에 사실상 교토 애니메이션의 오리지날같은 느낌입니다. 제목 그대로 중2병을 다룬 소재로 시청자들의 손발을 앗아갈만한 파괴력을 지닌 작품입니다. 그리고 교토 애니메이션 특유의 작화와 효과가 더해져 '쓸데없이 고퀄리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단합니다. 비록 현실에서는 헛손짓일지언정 중2병 망상을 표현할때 매우 박진감있게 표현해 큰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중2병 히로인 타카나시 릿카(CV : 우치다 마아야)의 중2병 연기가 제법이며 '맞는게 귀여운 히로인'이라는 특이한 요소도 획득했습니다. 게다가 주인공은 토가시 유타(CV : 후쿠야마 쥰)로 중2병에 정말 잘 어울리는 성우가 채택되 큰 재미를 주었지요. 중2병이라는 요소를 상당히 재미있게 표현해 정말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거의 코미디가 주를 이뤘지만 제법 굵직한 스토리를 내세워 감동적인 마무리로 이끌었지요. 귀엽고 개성있는 캐릭터와 중2병이라는 개그코드를 결합해 상당히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입니다.





<페르소나 4 The Animation>은 ATLUS의 인기 게임 <여신전생 페르소나 4>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인기있는 게임의 원작으로 이미 인지도가 상당한 작품인데다가 제작사인 AIC ASTA가 제법 힘을 주고 만들었는지 생각 외로 퀄리티가 좋습니다. 예산이 얼마 없는지 작붕은 많았지만. 실제 게임을 플레이하는 듯한 요소가 몇가지 존재하고 게임 내용을 상당히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의외로 개그코드가 남발하는 유쾌한 분위기로 진행되면서도 '심야 TV'라는 다소 미스테리적인 요소를 통해 제법 심도있는 스토리를 진행합니다. 기본적으로 적에 해당하는 '셰도우'를 처치하는 커다란 틀이 정해져 있지만 현실에서의 코미디와 가상 세계에서의 화려한 효과가 더해져 많은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등장인물들도 개성이 있고 원작 팬들도 제법 마음에 들어합니다. 게임 원작으로 오랜만에 제대로 뽑힌 애니메이션인 것 같네요. 그저 내용이 흐르는 대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추천합니다.




이렇게 TOP5를 꼽아봤습니다.


반나절만에 생각해본거라 잘 뽑았는진 모르겠네요.


나머지 봤던 작품들을 하나하나 정리해봅니다.


재미있게 봤던 애니메이션은 제목에 볼드 표시를 해놨습니다.



BLACK★ROCK SHOOTER : 어떤 의미로 화제작. 기대는 했는데 캐릭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DOG DAYS S2 : 전 편보다 주인공이 3배로 늘었습니다. 2기 들어서 벗기는 빈도가 상당히 늘었습니다.

Fate/Zero 2기 : 상당히 괜찮은 마무리였습니다. 여담으로는 방영 날짜 관련해서 애니 외적으로도 대단했다더군요.

K : 오리지날 애니메이션 치고는 나쁘지 않은 정도. 여성향 분위기가 묻어났습니다. 이 마무리에 2기가 나온다는게 충격.

TARI TARI : 노래를 부르는 학생들을 그린 오리지날 애니메이션으로 감동적이며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가난뱅이 신이! : 막나가는 코미디 애니메이션으로 무척 재밌게 봤습니다. 하나자와 카나의 연기가 한몫했지요.

걸즈 앤 판처 : 탱크 모에 붐을 일으킨 애니메이션입니다. 캐릭터가 귀엽습니다.

경계선상의 호라이즌 2기 : 1기에서 느꼈지만 의외의 명작입니다. 방대한 세계관을 즐길 수 있다면 최고의 애니메이션.

그 여름에서 기다릴게 : 어디선가 본듯한 스탭들이 한대 뭉친 오리지날 애니메이션.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H를 할 수 없다 : 촉수물제목에서부터 풍겨오는 분위기의 작품입니다. 주인공이 시모노 히로라는 점이 중요.

기어와라! 냐루코양 : 이미 매니아층이 형성되있는 냐루코는 애니화되서도 빵빵 터졌습니다. 아스미 카나의 연기가 일품.

길티 크라운 : 뛰어난 퀄리티의 오리지날 애니메이션입니다. 하지만 너무나 스케일을 크게 벌려 망한 좋은 예지요.

남자 고등학생의 일상 : 이거 물건입니다. 성우진도 좋고 개그코드도 상당히 잘맞아 개인적으로 무척 재밌게 봤습니다.

너와 나 2기 : 1기와 마찬가지로 훈훈했습니다. 약간의 러브라인도 있었네요.

니세모노가타리 : 바케모노가타리의 후속작으로 TVA에서부터 좋은 퀄리티를 유지했습니다.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라스트 엑자일 은빛 날개의 팜 : <라스트 엑자일> 8년만의 후속작이자 곤조 부활의 작품입니다. 

맹렬 우주해적 : 우주해적은 과거의 유물같지만 여성 해적 선장의 조합이 꽤나 본격적입니다.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메다카 박스 : 니시오 이신 특유의 느낌이 묻어난 이능력 배틀물로 볼만합니다.

무장신희 : 코나미의 액션 피규어 시리즈가 살아 움직이는 일상을 그린 애니메이션입니다.  

미래일기 : 아는 사람은 아는 명작으로 완결이 우주로 가지요. 원작 느낌이 잘 살아있어서 재미있습니다.

바쿠만 2기 : 주인공들이 성장하고 본격적인 연재로 들어가면서 내용이 점점 흥미진진해집니다.

벨제바브 : 아무 생각없이 보기에 좋은 학원 배틀물입니다. 꽤 재미있습니다.

사랑과 선거와 초콜릿 : 에로게 원작치곤 제법 괜찮게 나온 애니메이션입니다.

사키 아치가편 : <사키> 3년만의 외전입니다. 아치가편이 나쁘다기보단 본편이 너무 좋습니다. 본편 기대치를 올려준 작품.

산카레아 : 평범한 러브스토리 애니메이션입니다. 주인공이 좀비라는 점만 빼면.. 제법 재미있습니다.

샤이닝 하츠 ~행복의 빵~ : 토니 원작 작화를 그나마 적당히 표현해냈습니다. 조금 무서워보이는 엔딩컷을 만들어냈지요.

아마가미 SS+ : <아마가미>의 보너스 에피소드같은 느낌입니다. 대놓고 러브모드라 재미있었습니다.

아빠 말 좀 들어라 : 귀부적당히 재미있는 화목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세 아이들이 귀여웠지요.

아쿠에리온 EVOL : 7년만의 후속작으로 괜찮은 진행을 하다가 후반부에 전작 설정을 아우르는 충격적인 결말로 망했습니다. 

에비텐 : 상당히 정신나간 애니메이션입니다. 매 화 하나를 통째로 패러디하는 수준이라 이해가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액셀 월드 : <소드 아트 온라인>의 카와하라 레키의 또다른 작품. 애니메이션 완성도는 오히려 이쪽이 더 좋습니다.

여기저기 : 캐릭터들이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하게 귀여웠던 애니메이션입니다.

여름색 기적 : '기적'이라는 진부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신선한 소재를 삼은 오리지날 애니메이션입니다. 제법 재미있습니다.

열등용사의 귀축미학 : 제목에 귀축이 있을 정도로 수위가 높은 작품입니다. 게다가 흔히 말하는 이고깽물.

옆자리 괴물군 : 개성만점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러브코미디 애니메이션입니다.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오다 노부나의 야망 : 종종 보이는 타임리프 무장 여체화 작품으로 캐릭터들이 개성있고 의외로 재미있습니다.

오빠지만 사랑한다면 상관없어 : 여동생물을 빙자한 하렘물입니다. 특징이라면 고자를 초월한 현자급의 남주인공.

요르문간드 : 간만에 등장한 본격 총기액션 애니메이션입니다. 여운을 주는 마무리가 아쉽지만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우폿테 : 이제는 무려 총기 모에화 애니메이션입니다. 인기도 재미도 그럭저럭인 것 같네요.

유루유리 2기 : 1기와 마찬가지로 재밌었습니다. 특히 1화에서 아카리가 주목받는 화는 빵터졌지요.

윤회의 라그랑제 : 나쁘진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뭐인지 알 수 없는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이 중에 1명, 여동생이 있다 : 단순한 하렘물이 아닌 막장 드라마 하렘물로 내용이 너무나 산으로 가서 재미있을 정도입니다.

이것은 좀비입니까 OF THE DEAD : 사실 스토리 전개는 많이 못했고 주인공이 고통받는게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이누X보쿠 SS : 약간 역하렘&여성향 느낌이 나지만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리리치요가 귀여웠습니다.

인류는 쇠퇴했습니다 : 다나카 로미오 원작으로 독특한 분위기와 소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작안의 샤나 3기 : 애니메이션으로는 7년에 걸친 시리즈의 완결입니다. 마무리로서 괜찮았습니다.

제로의 사역마 F : 애니메이션으로는 6년에 걸친 시리즈의 완결입니다. 전개가 막장이지만 마무리는 훈훈했습니다.

죠시라쿠 : 알 사람은 아는 쿠메다 코지가 각본을 담당한 코믹스 원작 애니메이션입니다. 따로 설명이 필요없네요.

캄피오네 : 신과 마왕이라는 제법 스케일이 커진 판타지 하렘물입니다. 시도때도 없이 키스하는게 특징입니다.

킬미 베이비 : 보기 힘든 2인 중심 체제의 학원코미디 물입니다. 소소한 재미정도를 선사했습니다.

탐정 오페라 밀키 홈즈 2기 : 1기보다 더 미친듯한 막장 코미디를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시리즈를 기대합니다.

투러브 트러블 다크니스 : 모두가 기다려온 그 작품입니다. TVA에는 레이저쇼를 보여줍니다.

하야테처럼 3기 : 하야테처럼 팬들에게는 호러블한 작품이 되겠습니다. 내용은 둘째치고 작화에서부터..

하이스쿨 DxD : 제법 스케일이 큰 판타지 하렘물입니다. 의외로 정통파 판타지에 분량도 많아 후속작 기대를 해봅니다.

하트 커넥트 : 평범한 학원물에 비일상을 첨가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성우 관련 안좋은 이야기도 터졌지요.

황혼소녀×암네지아 : 유령이 등장하는 러브코미디의 일종입니다. 유우코가 귀여웠습니다.

히다마리 스케치×허니컴 : 어느덧 4기. 여전히 히다마리는 재밌습니다.




대충 다 정리했습니다.


사실 TOP5 말고도 하나하나 짚어보니 은근히 이야깃거리 있는 작품이 있네요.


<길티 크라운><아쿠에리온 EVOL>같은건 까는데만 포스팅 하나 쓸 정도고.. 외적으로는 <하트 커넥트>라던가..


일단은 이렇게 마무리 짓습니다.


올해도 유익하게 보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