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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웹툰 '오나니마스터 쿠로사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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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에 힘써주신 Grim그림님과 DC면갤러들에게 감사한다.

1. 오나니마스터 쿠로사와란?
현재 하고 싶은 포스팅거리가 밀려있는데도 갑자기 뜬금없이 웹툰 리뷰를 쓴다 하니 나 자신도 이상하게 느끼지만 이 작품은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 일단 '오나니마스터 쿠로사와'에 대해 본인이 알고 있는 만큼 간략히 설명하자면 어느 일본 웹사이트에서 伊瀬カツラ(http://neetsha.com/inside/main.php?id=429)라는 작가가 연재중인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아마추어 만화가인 YOKO(http://passionate.b.ribbon.to/)가 각색해 그린 웹툰이다. 일본 내에서의 인기는 둘째치고 국내에서 Grim그림님(http://blog.naver.com/holyarkangel)의 번역을 시작으로 DC의 갤러리 전반에 퍼지기 시작하면서 급속도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다. DC면갤러들의 근성으로 인해 현재 완결된 '오나니마스터 쿠로사와(이하 오나마스)'를 번역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제작자가 웹하드로 공개를 했고 번역이 널리 퍼진 관계로 따로 구하는 방법은 가르쳐주지 않지만 이 글을 클릭했다면 아마 오나마스를 전부 보았거나 일부 봤었던 사람이라 추정하고 이 리뷰를 작성하기 시작한다.

2. 오나마스의 내용
이하의 내용은 오나마스의 상당히 중요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대상층은 오나마스를 전부 본 사람을 기준으로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아직 보지 않았거나 볼 의향이 생길 것 같은 사람은 스크롤을 과감히 내리면 되겠다. 개인적인 소견은 파란색 글씨로 작성하게 되며 어차피 이런 웹툰같은걸 리뷰할 일은 절대 없을거라고 생각하니 카테고리는 기타로 때우자. 생각해보니 아무도 안오는 블로근데 이런 경고글 쓸 필요도 없구만. 이라기보다 지금까지 안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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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이 멋있게 나오는 장면은 이 외에도 많지만 분위기를 연출하기엔 꽤 괜찮은 장면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중학교 3학년인 쿠로사와 카케루. 자, 이 작품의 제목이 왜 '오나니마스터 쿠로사와'인지 먼저 넘겨짚고 가자. 겉보기엔 멀쩡하고 다소 말수가 적은 평범한 학생으로 보이는 쿠로사와는 사실 매일 제 1교사 3층 여자화장실에서 여학생들을 상상하며 자위를 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녀석이었다. 전체적으로 쿠로사와의 분위기는 딱잘라 말하자면 '반 전체를 왕따시키는 듯한 녀석'이다. 다른 녀석들의 일에 관심이 없으며 오직 머리속엔 누구를 대상으로 자위를 할지 고민하는 한심한 녀석이다. 꽤 쿠로사와를 멋있게 그리긴 했지만 본질적으로 따지면 정말 답이 없는 녀석.

쿠로사와는 간단히 말하자면 '반 전체를 따돌리고 있는 자' 정도가 되겠다.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어려워하며 남의 일에 신경쓰지 않고 겉돌고 있는게 바로 쿠로사와다. 겉모습은 꽤 멀쩡하고 멋지게 그려놓아 '이녀석은 그런가보다'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할 정도이다. 하지만 그가 하는 짓은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약간 추잡하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여자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그곳에서 자위를 하는 행위는 결코 정상일 리가 없다. 쿠로사와가 하는 이 행위에 대해선 아래에서 더욱 자세하게 다룰 것이다. 반 내에서의 위치는 겉돌고 있는 소외된 녀석이지만 속으로는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겉모습과 속마음의 갭이 더욱 쿠로사와라는 캐릭터를 살려주는 특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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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나타나는 가장 전형적인 이지메를 당하고 있는 키타하라 아야와 키타하라를 이지메하고 있는 집단중 한명인 스가와 마이코이다. 스가와의 친구인 하라다 아유미까지 합세해 매일매일 키타하라를 괴롭히는데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 모습을 본 쿠로사와는 별 신경쓰지 않았지만 이들의 태도가 점점 드세지고 반 학생들이 동조하게 되자 쿠로사와는 그런 모습을 보고 분노하게 된다. 결심을 하게 된 일주일 후, 쿠로사와는 일을 저질렀다. 스가와와 하라다의 교복에 자신의 정액을 뿌려놓아 화장실에 쳐박아뒀던 것. 교복을 발견하게 된 스가와와 하라다는 엄청 열이 받아 조퇴를 해버리고 쿠로사와는 완벽범죄를 성공하게 된다.

키타하라는 간단히 말해서 왕따, 즉 이지메의 대상이다. 스가와들이 괴롭히는 정도는 꽤 심한 편이고 같은 반 녀석들이 묵인할 정도로 소외당한 상태이다. 스스로 겉도는 길을 택해 외롭게 지내는 쿠로사와와는 같으면서도 다른 존재이다. 이지메를 당하는 자는 이지메를 당할 수 밖에 없다. 반에 이지메 피해자가 있다면 이지메 가해자가 있겠고 그것을 지켜보는 제 3자가 존재한다. 이지메 피해자는 어떤 이유에서든 이지메 피해자로밖에 있을 수 없고 이지메 가해자나 제 3자는 이지메 피해자의 심정을 절대 이해할 수 없다. 그러기 때문에 이지메가 아직도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슬프게도 작품 내내 키타하라는 이런 위치로 그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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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을 보았을때 정말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쿠로사와 덕분에 스가와와 하라다는 키타하라를 괴롭히는게 조금은 소극적이 되었고 그렇게 끝났을 사건이었다. 허나, 쿠로사와가 여자화장실에 있을때 키타하라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키타하라는 범인이 쿠로사와라는걸 눈치채고 있었다. 예전에 우연히 여자화장실에서 마주치게 되었을때 청소용구를 교체하러 왔다는 쿠로사와의 말이 오히려 발목을 잡히고 말았던 것이었다. 그녀는 이 사실을 가지고 일종의 거래를 하게 된다. 비밀을 지키는 대신 나이토 쿄코에게 스가와들과 같은 치욕을 안겨달라는 부탁. 나이토 쿄코는 스가와들이 키타하라를 괴롭히는걸 보며 즐기고 같이 계획하는 등 키타하라의 입장에서 보면 스가와들 이상으로 얄미운 존재였던 것이다. 쿠로사와는 키타하라에게 약점을 잡혀있기 때문에 결국 그 제안을 따르게 되고 쿄코의 체육복에 정액을 뿌리게 된다. 나이토는 바로 교사에게 알려 범인을 찾아내려 하지만 실패. 결국 그렇게 사건은 종결되게 된다.

이건 엄청난 반전이다. 사실 '오나니마스터 쿠로사와'를 적절히 에로를 섞은 단순한 개그물인줄 알았는데 단번에 분위기가 뒤바뀌게 된다. 작품 첫 화에 우연히 마주친 키타하라에게 결국 덜미를 잡힐 줄 상상이나 해봤을까? 어찌됐든 쿠로사와는 키타하라에게 약점을 잡힌 셈이고 나이토 쿄코에게 치욕을 안겨달라는 것을 시작으로 키타하라의 '병기'가 되어버린다. 이지메를 당하는 대상으로서 너무나 억울하고 또 약했던 키타하라는 쿠로사와를 이용해 하나하나 원한을 풀어나간다. 아니, 원한이 풀릴 지는 모르겠다. 그저 일시적인 스트레스 해소정도가 아닐까? 이런 짓을 한다고 해도 키타하라 당사자의 원한은 씻겨지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키타하라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이것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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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사와의 마음을 흔들어놓은 여자, 타키가와 마기스텔.

쿠로사와가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학생들이 빠질때까지 시간을 때우는 곳은 교내에 있는 도서실이다. 비가 엄청 내려 많은 학생들이 시간을 때우러 도서실에 바글바글했을 때 쿠로사와에 앞에 타키가와 마기스텔이 앉게 된다. 타키가와는 붙임성이 좋고 활발한 여자아이로 상대가 누구든 친숙하게 다가간다. 전혀 관계가 없을것 같던 타키가와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쿠로사와는 현재 받고 있었던 억압감으로부터 조금은 풀어진 느낌을 받게 된다. 쿠로사와는 이후로도 간간히 타키가와와 도서실에서 만나며 타키가와와 친해지게 되면서 이때부터 서서히 마음이 기울기 시작한다.

키타하라에게 정체가 탄로난 쿠로사와는 그녀에게 이용당하며 중압감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그에게 다가온 한줄기 빛과 같은 여신, 타키가와 마기스텔은 조금씩 그의 마음을 흔들어놓는다. 반에서 외롭게 겉돌고 여자화장실에서 자위나 하는 쿠로사와에게 처음으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해준 상대이다. 키타하라에게 붙잡혀사는 억압감속에서 쿠로사와는 조금씩 조금씩 타키가와에게 빠져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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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사와는 곧 수학여행을 가게 되고 역시나 쿠로사와는 흔히 말하는 떨거지 조에 들어가게 된다. 거기엔 물론 키타하라도 포함되어 있었다. 본래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 쿠로사와지만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다른 녀석들을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하는 찰나, 키타하라는 다시 '거래'를 해오기 시작한다. 이번의 대상은 세키 슈우타(피자헛)야다이 마코였다. 타키하라는 피자헛이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는게 기분 나뻐서 쿠로사와를 이용해 피자헛이 자신을 포기하도록 해달라는 것과 스가와와 하라다와 함께 자신을 괴롭히던 야다이가 수학여행에서 남자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걸 용서할 수 없다면서 스가와들과 같은 꼴을 만들어달라는 것을 요구해온다. 키타하라의 지극히 개인적인 원한이지만 쿠로사와에겐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행동에 나서게 된다. 피자헛이야 손만 잡아줌으로서 격침. 그러나 많은 눈이 있는 수학여행에서 야다이에게 해를 끼치는건 너무나 어려웠다. 혐오물질이 들어있는 병을 야다이의 가방에 넣을 수 있는 결정적인 찬스를 얻었을 그때 쿠로사와는 야다이의 행복한 모습을 보게 되고 차마 일을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수학여행에서까지 키타하라에게 붙잡히는 쿠로사와. 그녀의 주문은 점점 지극히 개인적인 원한으로 넘어가기 시작한다. 현재 자신에게 훼꼬지를 안하는데도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기 싫다면서 처리해달라고 한다. 선택지가 없는 쿠로사와는 결국 실행하려 하지만 행복하게 웃고 있는 커플의 모습을 보고는 차마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 쿠로사와는 그 행복한 모습을 보고 어떤 장면을 상상하게 되었을까? 이 사건은 쿠로사와가 꽤 감성적인 녀석이라는 점과 확실히 현재 사랑에 빠졌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사건이다. 정말 진실되게 웃고 있는 둘을 보고 자신을 어떤 녀석으로 생각했을지 이건 각자의 상상에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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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최고의 반전, 나가오카는 일부러 지금 이야기하기 위해 미루고 있었다.

수학여행이 끝나고 키타하라가 더이상 참견하지 않자 쿠로사와는 평상시와 같은 일과를 즐길 수 있었다. 게다가 도서실에서 타키가와와 이야기하는 시간은 그의 마음을 더욱 흔들어놓게 된다. 1학기가 끝나고 뒷풀이 후 몰래 타키가와와 빠져나와 둘이서 남은 시간을 지냈던 쿠로사와는 흔들리는 마음이 극에 달하게 된다. 자신의 그곳을 억제할 수 없어 급하게 공원 화장실에서 타키가와를 상상하며 해결하려 했으나 구토증상이 나올 정도로 타키가와에 대한 마음이 커졌고 자신의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여름방학 내내 타키가와를 찾아 돌아다닐 정도로 푹 빠져있었다. 그런데 여름방학이 끝나고 키타하라는 쿠로사와에게 '거래'를 제안하게 되고 타겟은 바로 타키가와였던 것이다. 이유를 가르쳐주지 않는 키타하라에게 반항하며 쿠로사와는 처음으로 키타하라의 거래를 거절하게 되었다. 그러나 다음날, 엄청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나가오카 케이지가 타키가와와 사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여러 작품을 접해봤지만 눈이 휘둥그레지게 되는건 진짜 몇 안되는 명장면들이었다. 이번에 하나 추가하게 된다. 전혀 예상을 못했던 전개. 타키가와는 언젠가 쿠로사와에게 자신의 어두웠던 과거를 말했었다. 지금과 같이 붙임성있고 밝은 성격이었던 그녀는 어렸을 적 상당히 어두운 성격이었으나 중학교에 들어와 자신을 변화시켜서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쿠로사와와 대화하면서 쿠로사와를 너무나도 설레게 했던 발언을 했던 타키가와. 그가 항상 하던 행위에서도 더럽히고 싶지 않았던 유일한 여성이었던 타키가와는 결국 이런 모습으로 그에게 나타나게 된다. 자신의 리스크를 무시한 채 키타하라의 협박도 거절하는 용기를 보였던 쿠로사와였지만 결국 이렇게 침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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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키가와를 너무나도 좋아했던 쿠로사와의 충격은 엄청났다. 그것도 자신이 깔보고 다니던 나가오카에게 빼앗겼으니 말이다. 나가오카는 작년부터 같은 반으로 반에서 겉돌고 있는 타키가와를 끈질기게 부르던 오타쿠들의 리더였다. 나가오카는 비록 오타쿠지만 밝은 성격과 붙임성 있는 성격으로 주위에 항상 아이들이 몰려있었다. 어릴 적 어두운 성격을 지녔던 타키가와가 너무나도 동경했던 모습 그대로가 바로 나가오카였던 것이다. 키타하라가 거래를 제안했던건 바로 키타하라도 나가오카에게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일이 있은 후 쿠로사와는 나가오카의 호의를 대놓고 거절함으로서 더욱 멀어지게 된다. 그로 인해 쿠로사와는 급속도로 현실과 멀어지고 결국 키타하라를 불러 타키가와에게 '일'을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체육대회가 있는 날 결국 일을 실행하게 되고 타키가와는 그 충격으로 교실에서 토까지 하고 마는 엄청난 사건으로 남게 된다. 이미 쿠로사와에게 죄책감 따위는 없었다.

겉보기에는 결코 타키가와와 나가오카가 어울릴 리 없어보인다. 타키가와는 명실공히 학교의 아이돌, 밝은 성격으로 모두에게 인기가 많은 여학생이었지만 나가오카는 오타쿠 총수. 겉모습만 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았지만 나가오카에겐 다른 사람들을 모이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누구에게나 손을 내미는 상냥함, 어릴 적 타키가와가 동경했던 이상 그대로였던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타키가와가 끌렸다 해도 할 말이 없다. 그 점에 있어서는 키타하라도 같은 감정을 지녔을 터이지만 결국 나가오카를 놓치게 되고 쿠로사와와 같은 신세가 된다. 이 사건은 쿠로사와와 키타하라에게 크나큰 절망을 안겨주게 되고 동시에 둘의 공감대가 형성되게 되는 사건이다. 더이상 자신이 알던 타키가와는 없다고 생각한 쿠로사와는 결국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고 키타하라와 동조해 거리낌없이 일을 진행한다. 정말로 사랑했던 대상인 타키가와를 상상하는 장면은 정말 훌륭했다. 여자화장실에서 상상밖에 할 수 없는 쿠로사와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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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번역자의 닉네임까지 써져있다. 최고의 전환장면.

그로부터 한달 후, 쿠로사와는 넋이 나간 채로 생활하게 되고 그 나가오카조차 쿠로사와에게 멀어지고 있었다. 일을 저질러버린 쿠로사와는 죄책감 따위는 없었고 그대로 키타하라의 요구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고 하나하나 실행하고 있었다. 이번 일은 미술작품에 정액을 뿌리는 계획이었다. 미술 시간의 주제는 '장래의 꿈'. 쿠로사와는 일을 시작하기 전 그저 호기심으로 타키가와의 사물함을 열게 되고 그 안에 있던 그림을 보게 된다. 그림은 수학여행때 모였던 다섯명의 그림이 그러져있었다. 어릴 적 어두운 성격으로 암울한 시절을 보냈던 소녀의 자그마한 꿈, 다른 이들과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던 타키가와에게 쿠로사와 자신이 저지른 일을 너무나 후회하게 된다. 쿠로사와는 그냥 나오게 되고 키타하라와의 '거래'를 이제 무효로 만들게 된다. 그리고 다음날 쿠로사와는 자백을 하게 된다.

자신이 정말 사랑했던 타키가와에게까지 그 '일'을 했다는 건 하나의 벽을 부순 셈이 된다. 쿠로사와와 키타하라는 그야말로 둘이 같이 이성의 끈을 놓아버렸고 폭주하기 시작한다. 하나하나 처벌을 진행하기 시작하는데, 쿠로사와는 그만 타키가와의 그림을 보고 만 것이다. 수학여행때의 장면이 그려져있는 그림은 많은 내용을 내포하고 있었다. 상냥한 나가오카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고 키타하라나 피자헛과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등 그녀가 너무나 동경했던 다른 사람과의 관계였다. 그런 타키가와를 부셔버린 쿠로사와는 이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반성하게 된다. 그냥 지낸다면 아무도 모른채 그저 흘러갈 사건들이지만 쿠로사와가 느낀 감정은 그런 위험따위는 초월한 진정한 의미의 절망이었다. 그리고 그는 반 친구들 앞에서 깔끔하게 자백을 하게 된다. 사실 이 장면은 보던 중간에 네타를 당하게 되었는데 쿠로사와가 이렇게 자백을 할 정도의 감정을 불러일으켰던 그 과정에서 너무나 감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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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사와가 자백을 하고 나서 바로 다음날부터 흔히 말하는 '이지메'가 시작된다. 하지만 쿠로사와는 자신이 그 길을 택하고 후회는 없었다. 스가와는 아는 불량배들을 불러 쿠로사와를 흠찟 패주기도 했다. 하지만 쿠로사와에겐 그조차 기쁘게 받아들일 정도로 쿠로사와는 고립되어 있었다. 화장실에서 쿠로사와는 다시 키타하라와 만나게 되고 키타하라는 쿠로사와를 질책하게 된다. 허나 쿠로사와는 키타하라의 기분을 이해하며 자신과 같이 키타하라도 구원하려 한다. 쿠로사와는 그저 몇달간의 자신을 봐달라고 하면서 그동안 닫고 이야기를 나누던 화장실의 문을 열며 항상 하던 일과를 이제 완전히 끝마치게 된다. 나가오카도 쿠로사와를 피하고 있었으나 나가오카는 결심을 하고 다시 쿠로사와에게 접근하게 된다. 쿠로사와는 그 호의를 기쁘게 받아들이며 난생 처음으로 나가오카와 악수를 하게 된다. 쿠로사와를 향한 이지메는 계속되지만 나가오카의 도움 덕분에 이겨낼 수 있게 된다.

쿠로사와는 자백하게 되고 당연하게도 엄청나게 까이기 시작한다. 쿠로사와가 바보도 아니고 이런 상황을 눈치채지 못할 리가 없었다. 하지만 진심으로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기 때문에 자백을 한 것이고 그의 바른 태도와 용기는 분명히 칭찬받을 만 하다. 어찌보면 키타하라와 비슷한, 혹은 더한 꼴을 당하고 있는 쿠로사와지만 키타하라와는 달리 꿋꿋히 이겨내보이는 의지를 담고 있다. 항상 화장실 문을 사이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던 쿠로사와와 키타하라지만 쿠로사와는 문을 열고 키타하라와 마주하게 된다. 그것은 쿠로사와가 지금까지의 암울했던 현실을 뒤로 하고 문을 열어 바깥 세상에 나가 맞서보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그런 마음가짐을 가진 쿠로사와에게 첫번째로 다가와준건 바로 끈질기게 들러붙던 나가오카. 나가오카는 정말 대단한 녀석이다. 타키가와가 반한게 당연할 정도로 끈질기다. 지금까지 안해줬지만 쿠로사와는 처음으로 나가오카에게 악수를 해준다. 이것이야말로 쿠로사와가 바깥 세상으로 나가게 되는 첫 걸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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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사와가 자신의 일을 고백했던 그때, 타키가와만은 쿠로사와를 용서한 듯 하다. 자신에게도 너무나 심한 짓을 한 쿠로사와였지만 자신의 일을 고백한 그 용기를 받아들여 용서를 해주려고 하는데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자신은 여전히 어릴 적 그때의 어두운 성격과 전혀 변하지 않았다며 자신을 질책한다. 타키가와는 나가오카에게 쿠로사와가 변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변하려는 자신과 같은 모습을 발견하고 눈물을 흘리게 된다. 그리고 타키가와는 도서실에서 다시 쿠로사와와 마주치게 된다. 쿠로사와는 진정으로 타키가와에게 사과하게 되고 타키가와는 흔쾌히 용서해주게 된다. 그리고 타키가와는 '거래'를 하게 되고 그 거래의 내용은 쿠로사와가 명문고 진학을 위해 학교를 다니게 되고 반드시 소설가가 되라는 것. 그것을 약속하고 쿠로사와는 공부에 정진하게 된다.

쿠로사와가 자백한 후, 물론 피해자였던 타키가와도 충격을 얻긴 했지만 그것 이상으로 쿠로사와의 행동을 높이 사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도 다른 녀석들과 같이 차마 쿠로사와에게 접근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나가오카를 통해 쿠로사와가 변하고 있다는걸 알게 되고 그 점에서 변하려 했던 자신의 모습을 되새기게 된다. 그리고 쿠로사와에게 다가간다. 쿠로사와를 용서해주는 타키가와의 모습은 마치 대인배 나가오카를 보는 듯 했다. 그리고 타키가와가 부탁했던 것인 '세계 제일로 달콤하고 끈적끈적한 연애소설'을 만들기 위해 쿠로사와는 엄청난 노력을 할 준비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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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사와는 이렇게 조금씩 바깥의 세상으로 나오는데 반해 키타하라의 상황은 악화되었다. 스가와들이 괴롭히는걸 그만두자 아라이 하루나가 키타하라를 괴롭히게 된다. 견뎌내는 쿠로사와와는 달리 키타하라는 이미 한계에 다달았다. 자신은 변할수 없다면서 유일한 연결고리였던 쿠로사와와도 멀어지게 된다. 그리고 어느덧 1월, 사건은 벌어지게 된다. 미술시간에 여전히 이지메를 당하던 키타하라는 홧김에 조각칼로 자신의 손바닥을 찌르게 되고 그대로 병원행. 이후로 졸업식까지 그녀를 볼 수 없었다.

쿠로사와는 정말 전의 모습은 생각할 수도 없을 정도로 변화하고 있었다. 물론 입시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라 그것에 열중하고 있기 때문도 있다. 하지만 키타하라는 자신의 분에 못이겨 결국 사건을 터트리게 되고 그 뒤로 막장의 길을 걷게 된다. 간단히 정리하면 쿠로사와는 이지메를 당하면서도 자신의 의지를 꺾지 않고 당당히 맞서싸워 극복해낸 케이스라면 키타하라는 자신의 감정을 못이겨 결국 자해수준에 이르게 되는 극복실패의 케이스이다. 결국 키타하라는 쿠로사와처럼 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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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고등학생이 된 쿠로사와는 어느덧 2학기를 맞이했다. 그때 중학교 3학년 3반의 동창회가 열리게 된다. 쿠로사와는 일찍이 키타하라의 연락처를 알아내고 직접 키타하라의 집에 찾아가게 된다. 키타하라는 고등학교에 겨우 진학했지만 얼마 안가 집에 쳐박혀 히키코모리 신세가 된다. 키타하라는 화장실에서 두들겨졌던 상황과는 반대로 키타하라의 방문을 두들기게 된다. 한달동안이나 설득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동창회날이 다가온다. 오랜만에 반 친구들을 만난 쿠로사와는 예전과 같은 '교실'의 공기를 느끼게 된다. 그러나 쿠로사와는 마지막으로 키타하라를 부르기 위해 뛰쳐나가게 된다. 최후의 설득을 들은 키타하라는 결국 마음을 다잡고 밖으로 나오게 된다. 마침내 동창회가 열린 장소로 데려오게 되고 키타하라는 세상을 향해 문을 열게 된다. 이후 쿠로사와는 교복을 입고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 키타하라의 모습을 보게 된다.

3학년 3반 모두가 모인 동창회날, 쿠로사와는 한달을 꼬드겨도 방구석에서 절대 나오지 않던 키타하라를 다시 한번 부르려 달려나간다. 쿠로사와는 그저 문만 열어달라고 문을 두들긴다. 문만 열 수 있다면 그 밖엔 쿠로사와가 있다. 그동안 많은 사건을 겪어온 쿠로사와와 키타하라의 문 하나를 두었던 사이. 쿠로사와는 그 문을 열고 먼저 나왔다. 이번엔 키타하라의 차례이다. 사실 키타하라가 무슨 변덕이 불어서 문을 열었는지는 정확히 이해가 가진 않는다. 하지만 그 문을 열고 나가려는 의지를 다잡았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중요하다. 어찌됐든 키타하라는 문을 열게 되고 세상을 향해 밖으로 나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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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니마스터 쿠로사와'의 번외편도 존재한다. 쿠로사와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자주 스가와와 마주치게 된다. 스가와는 분명 쿠로사와의 피해자이긴 하지만 쿠로사와를 흠씬 두들겨 팬 다음 그 뒤로 허물없이 지내는 뒤끝이 없는 성격이었다. 쿠로사와에게 키타하라를 동창회에서 불러달라는 것도 스가와의 부탁이었다. 쿠로사와는 어느덧 스가와에게 마음이 끌리게 되고 결국 번외편에서는 골인에 성공하게 된다.

먼저 스가와가 쿠로사와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부터 생각해보자. 스가와는 쿠로사와가 유일하게 자신의 의지로만 직접 '일'을 한 대상이었다. 쿠로사와가 자백했을 때 스가와는 쿠로사와를 죽도록 패고 뒤끝없이 쿠로사와와 대화를 나눌 정도의 여자였다. 서로 같이 공부를 하면서 바깥 세상에 나와 마음을 열었던 쿠로사와에겐 처음으로 관심이 생겼던게 바로 스가와였다. 그 뒤로 쿠로사와는 고등학생이 되어서 등교길에 종종 스가와를 만나게 되고 타키가와에게 느꼈던 감정 비슷한 것을 스가와에게도 느끼고 있었다. 쿠로사와는 다소 거친 스가와에게 영문도 모른채 점점 이끌리게 된다. 고등학생이 된 스가와는 분명 전에 가지고 있던 불량끼도 가지고 있었지만 쿠로사와를 대하는 태도를 봐서는 그야말로 '츤데레'가 형성되고 있었다.  스가와는 현재 자신이 너무나도 따분하다고 했다. 간단히 표현한다면 '철이 든다.'라는 말이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계에 와버린듯한 당혹감이라는 것 말이다. 따분하다는 스가와를 위해 쿠로사와는 데이트 신청을 하게 되고 둘은 멋진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될 것이다.

3. 개인적인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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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 하나로 쿠로사와는 절망속의 구원을 받게 되었다.

이 웹툰의 제작자인 YOKO는 '전차남' 열풍이 불었을때 누군가의 비슷한 사연을 만화화한 '치한남'(전에 영화로도 발표되었다.)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이번 오나마스는 특유의 깔끔한 그림체와 괜찮은 패러디로 인기를 받았다. 트래픽 초과로 인해 홈페이지를 닫아야 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을만큼 충분히 재미있는 만화였다.

오나마스의 주 대상층은 중학교 생활을 겪어본, 즉 사춘기를 맞이했던 연령 이상이다. 덤으로 최소한 쿠로사와가 무슨 짓을 하는지는 이해를 해야 하니까 어느정도 성관련 지식이 있어야 하고 성행위묘사나 정액묘사가 꽤 노골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에(물론 전연령가 수준이지만..) 성인물이라 취급해도 큰 무리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상업지 뺨치는 정도의 소재를 사용한 참신함에 높은 점수를 준다. 오나마스를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철없던 중학생의 성장만화이며 초반엔 나름 개그물이었다나 중후반 들어와서는 훈훈한 이야기로 진행되며 나름대로 교훈도 남겨준 멋진 작품이다.

반 여햑생을 상상하며 여자화장실에서 자위를 한다는 참신한 발상에 놀라고, 그리고 그것을 처벌의 대상으로 쓴다는 발상에 또 한번 놀랐다. 쿠로사와에게 있어 여자화장실에서의 '일'은 반에서 떨어져 겉도는 자신이 유일하게 타인을 접하는 자신만의 세계였고 키타하라에게 있어 쿠로사와에게 시킨 '일'은 너무나 나약한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반항이었다.

오나마스에서 가장 중요한 연결고리는 쿠로사와와 타키가와, 쿠로사와와 키타하라이다. 쿠로사와는 타키가와를 만나 처음으로 사랑을 느끼고 또 그 사랑에 아파하고 그리고 그로 인해 구원받게 된다. 어릴 적 암울했던 성격의 타키가와가 동경했던 타인과의 만남으로 얻는 행복, 그것을 깨뜨린 쿠로사와는 엄청난 죄책감을 느낀다. 그 죄책감의 크기는 지금까지의 일을 자백하고 수많은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정도도 받아들일만큼 컸던 모양이다. 항상 반에서 겉돌고 있어 미움받을 일이 없던 쿠로사와는 미움을 받아보고나서야 타인과의 만남을 그리워하게 된다. 너무나 귀찮아하던 나가오카의 호의를 흔쾌히 받아주고 악수를 했을 때부터 이미 쿠로사와는 새로운 시작을 한 셈이다. 어찌보면 쿠로사와가 이렇게 바깥의 세상으로 눈을 돌리게 해준 것도 다 타키가와의 그림에서 나온 호소력 덕분이다.

반면 키타하라와는 어떤가? 터무니없이 키타하라에게 약점을 잡히게 된 쿠로사와에게 선택지란 없었다. 선악구별없이 쿠로사와는 키타하라의 '병기'로서 역할을 해야만 했을 뿐이다. 타키가와에게 '일'을 했을 때에야말로 둘의 목적이 같아졌다. 안타깝게도 둘다 미쳐버린 후였지만 말이다. 타키가와로 인해 한발 먼저 나가게 된 쿠로사와였지만 키타하라는 쿠로사와와는 달랐다. 결론적으로는 쿠로사와는 성공하고 키타하라는 실패했다. 하지만 쿠로사와는 그런 키타하라를 잊지 않고 끝까지 설득하게 된다. 키타하라가 세상을 향해 나간 이유는 바로 쿠로사와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쿠로사와는 자신과 같은 처지에서 먼저 세상으로 나간 선배이자 자신을 기다려준 유일한 친구였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는 껴안기까지! 키타하라와의 플래그는 안타깝게도 없다. 확실히 직접 당하고 있었던 쿠로사와에게는 꺼려지기도 하겠지.

쿠로사와와 키타하라의 사이에는 '문'이 있었다. 문은 이 작품 외에도 너무나 많은 곳에서 비슷한 상징적인 의미로 쓰기 때문에 강조하고 또 강조를 한다. 쿠로사와의 경우에는 자신이 항상 '일'을 하던 여자화장실의 문을 열음으로써 세상으로 나오게 된다. 문을 대고 마주하고 있던 키타하라와 당당히 대면하던 쿠로사와의 기분은 문을 닫았었던 때와는 분명 다를 것이다. 이제는 키타하라의 차례. 키타하라는 자신의 방문을 열고 쿠로사와에게 오게 된다. 그리고 쿠로사와에게 이끌려 세상으로 가게 되는 문으로 이끌리게 된다. 마침내 키타하라는 문을 열게 되고 조금씩 세상으로 나아가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기특함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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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와 스페셜. 난 뭘 만든겐가..

타키가와가 쿠로사와에게 있어 세상으로 나가게 해준 은인이자 첫사랑이라면 외전에 나왔던 스가와는 어떤 인물일까? 앞서 말했지만 스가와는 쿠로사와 본인의 의지로만 '일'을 행했던 유일한 대상이다.(하라다도 있었지만 제외.) 키타하라에게 붙잡혀 강요받지 않은 본인 스스로의 일이라는 의미가 얼마나 되는진 잘 모르겠다. 쿠로사와가 자백하고 나서 얼마 후 스가와는 쿠로사와를 패주게 되고 그 뒤로 말을 걸어준다. 급속도로 미움을 받고 있는 쿠로사와에게는 자신을 비난하는 말도 반갑게 들렸을 것이다. 두들겨 패고 이렇게 깔끔하게 뒤끝없이 정리를 할 수 있다는게 바로 스가와의 매력인 셈이다. 그런 점 때문에 쿠로사와가 처음 바깥 세상에 나와서 가장 알고 싶었던 사람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흔히 볼 수 있는 날라리 스타일의 스가와는 어두운 성격이었던 쿠로사와와는 정 반대의 성격을 지녔다. 그러면서도 은근히 쿠로사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반응하는 어찌보면 '츤데레'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고등학교에 들어와 스가와의 고민을 그리면서 '사춘기'라는 소재도 나타내고 있다. 이 작품의 궁극적인 주제로 철없던 중학생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결코 수상한 내용의 그것이 아니다.)을 그려나간다. 쿠로사와가 철없던 '일'을 졸업하고 당당히 세상으로 나와 다른 이들과 소통하는 것. 개인주의가 심해지면서 타인과의 소통이 줄어들고 아직도 세상으로 나와 깨닫지 못한 철없는 어른에게도 분명히 도움이 되는 만화이다. 그럼 마지막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오나마스를 보고 덧붙였던 짤방으로 리뷰를 마무리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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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 외
장장 3일에 걸친 '오나니마스터 쿠로사와'의 리뷰가 끝이 났다. 진짜 정리할 엄두가 안난다. (나름) 공개형 블로그를 지향하고 있는 이글루점에서는 간단히 개인적인 견해 부분만 복붙해서 올리던가 해야겠다. 참고로 에리카가 젤 마음에 든다. 그런데 코바야시한테 넘어가다니 이런 망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