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나오는 신작에 여러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고 별 소식도 몰랐던 애니메이션이지만 삽화라던가 홍보용 포스터만으로 보는걸 결정하는 일이 자주 생겼다. '파천황유희'는 현재 절찬리에 연재중인 만화책을 원작으로 한 '판타지 어드벤쳐'물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문제는 이게 1쿨도 안되서 종방됐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단행본으론 10권이상 나오고 국내에도 6권까지 정발이 되어있는 어떻게 보면 마이너치곤 참신한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맥없이 끊어버렸다는거다. 그것도 유명한 '스튜디오 딘'에서 말이다. 순전히 호기심과 애정으로 본 나로써는 약간 뒤통수를 맞은 격이 되겠다.
2. 애니메이션의 재미요소
"당신의 재미 하나도 없을 것 같은 인생 내가 재미있게 연출해줄게."
중세시대 풍에 마법과 총기가 난무하는 판타지세계. 간단히 말하면 희극이다. 전체적으로 유쾌한 분위기에 사건이 발생하면 그것을 해결하는 식의 옴니버스 형식이면서도 단 10화만에 내용을 중간에 잘라먹는 기염을 토해낸다. 원작이 어떤진 몰라도 아직도 절찬리에 연재중인 작품을 이렇게 맥없이 끊어버리면 이건 애니가 아니라 만화책 홍보용이 되지 않는가? 그 10화가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1쿨도 못가서 끝내는건 너무 어정쩡하다고 본다. 마법과 총이 난무한다는데서 옛날이라면 '퓨전 판타지'장르라고 부르겠지만 요즘 이정도에 퓨전을 붙이는 일은 없다.
3. 간단한 리뷰
이야기는 '라젤'이라는 마법을 쓸 수 있는 소녀가 아버지가 세상을 배우고 오라며 내쫓기는 일에서 시작한다. 평온한 한때를 보내던 라젤은 별안간 집에서 내쫓기게 되며 어쩔 수 없이 여행을 떠나게 된다. 라젤은 밝고 씩씩한 성격으로 마법을 쓸 수 있는 점과 어느정도 능수능란한 기술을 익혀 나름대로의 자부심이 있는 14살 소녀이다. 나이답지않게 굽히지 않는 성격이 특징이다. 원작 만화와 애니의 작화가 좀 차이를 보이는데 특히 라젤이 더 심하게 보인다. 이제서야 말하지만 순전히 라젤의 만화책 모습만 보고 본거라 약간 실망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4. 개인적인 견해
이 작품이 10화라는 점만 빼면 괜찮은 작품이다. 중간 내용이 좀 더 많고 풍성했다는 가정하에 마무리는 옴니버스형식이라 따지면 괜찮은 편이다. 개인적으로 전체적인 희곡스타일의 어드벤쳐를 좋아해서 재미있게 봤었는데 어이없는 분량수가 작품을 망쳤다고 생각한다. 넉넉히 2쿨정도 시간순서에 맞춰서 차근차근 나갔다면 더욱 탄탄한 내용이었을텐데 아쉽다.
10화 마지막에는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사실 2기가 나올지 안나올진 모르겠다. 어정쩡하게 끝내놓고 2기로 찾아뵙는다는 어이없는 소리는 하지 않겠지? 워낙 마이너 작품이라 정보가 부족해서 이정도로 끝내야겠다. 나쁘지는 않은 작품이지만 내용전개와 분량상 추천해줄 작품은 못되겠다.
5. 그 외
현재 보고 있는 10월신작이 대부분 2쿨인데 반해 1월 신작이었던 '파천황유희'는 벌써 종방이 되고 말았다. 슬슬 4월도 다가오고 새로운 봄시즌에 맞춰서 10월 작품들은 종방이 다가오고 있다. 고로 포스팅거리가 몰아친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