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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뱀부 블레이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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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본인은 일본어를 거의 모른다. 2007년 10월 신작을 찾을 때 그저 뒤에 '블레이드'라는 글자와 여자얘들이 나오길래 냅따 본 애니메이션인데 '뱀부 블레이드'는 다름아닌 검도에 관한 이야기였다. 검도가 싫지는 않지만 낚인 기분? 제작사인 'AIC'는 비교적 신규 제작사이며 외부 제작사에서 팀을 데려오는 프로젝트 형식이라 불러도 되겠다. 사실상 이부분엔 딱히 이야기할 게 없지. 꽤 많은 분량이 만화책으로 나와있고 이 작품도 나쁜 마무리는 아니었다.

2. 애니메이션의 재미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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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적인 내용은 '무로에 고교'의 검도부 학생들이 검도를 하는 내용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무로에 고교 검도부의 고문인 '이시다 토라지'는 한땐 열혈 검도소년이었지만 지금은 배고픔에 허덕이는 가난한 선생신세. 선배인 '이시바시 켄자부로'와 검도부 대결을 걸고 내기를 하질 않나 이사장의 부인과 친한 이웃과 싸워서 잘릴 위기에 놓여 어떻게든 실적을 챙기려고 무리를 하는 등 평소 학생생각을 하지 않는 무책임한 교사지만 자신이 검도를 할 때를 생각하며 무로에 고교 검도부를 이끌어나간다. 일단 대회에 나가기 위해 5명의 여성부원을 모으는 것부터 시작한다. 조금은 마이너일수도 있는 장르인 검도라 신선했다. 개그센스라던가 패러디도 적절한 편이었고 보기에도 편한 수준의 괜찮은 작품.

3. 간단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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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무로에 고교 검도부 유일 활동부원이자 부장인 '치바 키리노'는 성실하며 모두에게 친절한 착한 녀석이다. 검도부를 부활시키기 위해 토라지와 함께 여러 방면으로 검도부 신입생을 물색한다. 여자 검도부의 맏언니로 부지런함이 특기지만 다소 느긋한 성격으로 때로는 모두에게 편안함을 느껴주게 한다. 여러모로 부원들을 잘 챙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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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여자 검도부원을 모을때 눈독을 들인 '카와조에 타마키'는 약간 무뚝뚝한 성격에 다른 사람의 일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 다소 소극적인 여자아이처럼 보이지만 무려 4살때부터 지금까지 검도를 해 엄청난 경지에 이른 그야말로 먼치킨이다. 그리고 특촬물인 '블레이드 브레이바'의 팬이며 그 때문인지 정의감이 아주 강하다. 타마키는 부활동에 별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2학년 선배들에게 괴롭힘을 받는 부원들을 보고 정의감에 죽도를 들게 되고 쫓아보낸다. 얼떨결에 부원이 되었지만 타마키는 부활동을 하면서 점점 검도부의 활동에 재미를 들이게 된다. 그리고 부원들과 함께 지내면서 타마키도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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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적부터 타마키와 알던 사이인 '나카타 유지'와 그의 친구 '에이가 단쥬로'. 유지는 어렸을 적 부터 카와조에 도장에 다니면서 타마키와 함께 검도를 했던 사이이다. 전형적인 성실남 스타일로 성적도 좋고 검도도 꽤 하는 편. 애석하게도 '뱀부 블레이드'는 남자 검도부의 비중이 작기 때문에 묻혀버리고 마는 불운의 캐릭터. 단쥬로는 '단군'이라고 불리우며 신체적인 결함 때문에 꽤나 둔한 모습을 보여준다. '천산갑'이나 '아르마딜로'로도 비유된다. 겉모습은 이렇지만 꽤 검도에 재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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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난 미인의 신입생 '미야자키 미야호'는 무려 단쥬로의 여자친구로 다른 이들에게 부러움과 충격을 심어주었다. 단쥬로가 있을땐 청순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선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난폭하고 어두운 성격을 선보이는 일종의 이중인격으로 부원들에게 한번 더 충격을 준다. 단쥬로와 함께 검도부에 입부하며 검도는 초심자지만 조금씩 조금씩 노력하면서 착실히 실력을 쌓아간다. 여러모로 자극이 되는 일이 있으면 더욱 불타는 타입. '오다지마 레이미'라고 하는 중학교 동창 여자아이한테 스토킹으로 시달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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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와하라 사야코'는 키리노의 절친한 친구로 얼마 전 까지 검도부 유령회원이었다. 툭하면 말도 안되는 이유로 부활동을 쉬어버리고 이것저것 다 해보다가 혼자 지쳐버린다. 그렇게 할 수 있을 만큼의 체력과 의욕이 넘친다. 기본적으로 체격과 힘이 받혀주기 때문에 조금만 열심히 한다면 괜찮은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검도를 비롯해서 나름 여러가지 하고 있지만 모두 실패하는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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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로에 고교 여자 검도부의 5번째 부원 '아즈마 사토리'가 오면서 본격적으로 정식 대회에 나갈 수 있게 된다. 사토리는 초등학교때부터 검도를 해온 경험자이지만 고등학교에 오면서 성적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검도를 못하게 됐다. 키리노와 사야한테 끌려와서 검도부를 견학하게 되고 유지와 대련을 한 사토리는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 '세이메이 고교' 여자 검도부와 연습시합이 있을 때도 선봉에 나서는 등 점점 흔들리다가 미야코의 술수로 완전히 검도부의 일원이 된다. 검도 실력은 뛰어나지만 사실은 엄청난 덜렁이어서 실수연발이다. 자주 미야코의 연습상대 겸 코치를 해주면서 같이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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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야코가 죽도를 사다 마주친 외국인 '캘리 니시카와'단쥬로를 보자마자 자신이 키우던 아르마딜로인 '앤더슨'을 떠올리며 단쥬로에게 반한다. 미야코는 천산갑이라면서 단쥬로와 자신의 사랑(?)을 확인시켜주는데 그것이 시비가 되어 한판 붙게 된다. 캘리는 이도류를 사용하는 강력한 상대로 미야코는 상대가 안됐다. 캘리가 자극제가 되서 미야코는 사토리와 함께 피나는 수련을 거듭해 '승룡기 고교 검도대회'에서 캘리를 이기게 된다. 공식대회에서는 이도류를 못쓰기 때문에 미야코는 다시금 밖으로 나와 이도류와 맞붙게 되고 결정적인 순간에 자칭 사랑의 힘으로 캘리를 완벽히 꺾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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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마키의 라이벌인 '스즈키 린'. 카와조에 도장에 '블레이드 브레이바' 극장판을 촬영할 때 친해진 타마키와 린은 각각 브레이버와 그의 적인 시나이더를 좋아한다. 그야말로 타고난 숙적으로 린은 자신이 이길 것이라고 장담한다. '관동 대회'에서 처음 맞붙지만 린이 상단을 꺼내들자 타마키는 어머니를 떠올리다가 방심하고 패배해버린다. 패배의 아픔을 느껴서 검도를 그만두려는 타마키지만 유지의 설득으로 패배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기로 결심하고 '승룡기 고교 검도대회'에서는 상단에 당당히 파고들어 찌르기를 명중시킴으로써 승리를 하게 된다.

4. 개인적인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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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부 블레이드'에 빠질 수 없는 특촬 패러디 '초검전대 블레이드 브레이바'.

   스포츠 애니메이션은 여러 종류가 있었지만 '검도'라는건 조금 특이하다. 제법 개그센스도 있고 패러디도 쏠쏠한 코미디 애니메이션이긴 하지만 결코 '검도'를 다루는데 소홀하지 않았다. 검도에 꽤 신경을 써준 작품으로 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검도에 흥미가 생길 수도 있을까? '뱀부 블레이드'의 특징중 하나로는 바로 검도에서의 기합소리. 특히 타마키의 기합소리가 귀에 울려퍼지는게 꽤나 기분이 상쾌하다.

  '검도'를 다룬 기본적인 스포츠 성장애니메이션이지만 몇몇 패러디가 재미를 더해준다. 사실 무엇을 패러디한지 모르면 재미를 느낄 수 없는게 단점이라 아쉽긴 하지만 개성만점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요소가 된다. 특히 오리지날 요소인 특촬물 '초검전대 블레이드 브레이바'는 단순한 특촬 패러디가 아니라 본편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치밀함을 보여준다. 블레이드 브레이바의 주제가가 싱글로 나오지는 않을까?

  막연히 바닥에서 올라오는 성장물과 어느정도 높은 수준의 실력에서 단점을 보완해 한걸음 나아가는 성장물은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후반부엔 강한 적이 나오고 그 적을 꺾는 식의 일반적인 내용이라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전자와 후자 둘다 나오기 때문에 이건 이거 나름대로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마지막화에서 새로운 라이벌이 등장했기 때문에 2기를 점쳐볼 수 있겠다. 전체적으로도 나쁘지 않은 작품이었고 기합소리가 모에요소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5. 그 외
 
'검도'라는 다소 희귀한 장르여서 그런지 금방 빠져들었다. 이제 보던 신작이 대부분 정리단계에 들어간다. 조금 쉬었다가 4월달 리스트를 뽑아서 다시 달려야지. 진짜 평일은 시간이 없기 때문에 2쿨정도의 작품은 이틀로 나눠서 작성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