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미나미가 1기 리뷰 미나미가가 1쿨로 종영하고 바로 이어서 계획한 대로 '아스리드'라는 제작사에서 이어서 '미나미가 ~한그릇 더~로 이어서 방영한다. 미나미가의 작화가 조금은 세련되었긴 하지만 코미디물엔 어울리지 않다는 지적이 있곤 했다. 작화보다 더 심각한건 오프닝의 괴리감이라고 할까? 확실히 1기때의 오프닝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하지만 내용전개에는 변화가 없고 하니 이건 시청자가 적응해야 할 문제이다. 이제서야 생각해봤는데
'童夢'은 '요아케'로, '아스리드'는 '셔플'로 꽤나 구설수에 오르던 제작사였다. 이런 제작사들의 '동시 진행의 시즌제 애니메이션' 제작은 꽤나 인상적이지?
2. 애니메이션의 재미요소
'미나미가'는 옴니버스식 코미디물이라 2기에 넘어와서도 약간의 구성인원이 추가될 뿐 특별하게 달라지지 않는다.
다만 제작사가 바뀐 '미나미가 ~한그릇 더~'는 가장 눈에 띄는 작화부터 변화를 보여준다. 전작과 비교하면 약간 더 세련되었다고 해야하나? 코미디물에는 부담스러울 정도의 작화를 보여준다. 전작과 비교한다면 꽤나 변화가 있지만 이건 이거 나름대로 볼만하니까 결국 시청자가 적응하는 수 밖에 없다. 근데 문제시삼는건 배경이 되는 학교나 건물의 모습이 전작과 많이 바뀌었다는 점이 있다. 몇몇 괴리감이 느껴지긴 하지만 재미는 전혀 식지 않았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3. 간단한 리뷰
앞서 언급했지만 '미나미가 ~한그릇 더~'로 넘어오면서 작화쪽에 상당한 부분의 변화가 있다. 전체적인 걸 제하더라도 이렇게 학교의 모습이 완전히 바뀌어버린다던가, 엑스트라들은 전부 얼굴이 없게 표현한다던가가 그 예이다. 이렇게
얼굴을 없이 표현하는건 꽤 특별한 상황에 구사하는 표현이었건만 이렇게 내내 보면 어쩔 수 없이 적응해버린다.
전체적인 재미는 녹슬지 않았다. '미나미가'의 개그 특징을 여전히 잘 살려내고 있다. 비교적 패러디는 적은 비율이지만 간간히 나오기도 한다. 가장 일상에 가깝게 그리는게 미나미가의 특징 아닐까? '아스리드'의 작화가 미나미가에 안어울릴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약간만 손보니 충분히 어울리더라.
호사카는 여전하다. 다만 호사카 전용 에피소드라던가 그런 화가 없는 걸 보면 다소 비중이 낮아졌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시시때때로 등장하기 때문에 오히려 전체 등장비율은 높은 편. 꽤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하루카에게 말도 못꺼내본 호사카가 조금은 안쓰럽다. 애초에 자신이 시도를 하질 않고 겉돌기만 하는게 문제이긴 하다.
'미나미가 ~한그릇 더~'에 나오는 신 캐릭터
'후유키'로 미나미 자매의 옆집에 이사오게 된다.
꽤 성실하며 어떤 일도 군말 없이 잘 해내지만 차마 거절을 못해 뭐든지 다 받아버리는 타입. 말도 잘 못할 정도로 소극적이라 치아키가 꽤나 후유키를 안좋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게 관심으로 바뀌곤 한다. 치아키는 후유키에게 항상 충고를 하지만 천성을 바꾸기란 쉽지 않은 법. 결국 얼마 후에 후유키는 이사를 가게 되지만 치아키에게 편지를 써 연락을 주고 받을 정도가 된다.
미나미 일행이 단체로 수영장에 가던 날. 카나가 치아키의 별명이 공주라는걸 알고 놀려먹는 화이다. 마코토(마코쨩)는 전신수영복으로 자신의 성별을 숨기고 토마는 투피스 수영복을 입어도 알아보지 못하는 후지오카를 피해다니면서 수영하는 등 흥미진진한 전개가 된다. 치아키가 수영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장면도 나온다. 여러모로 볼 거리가 많은 화였고 이때쯤 되니 그림체가 다소 둥글둥글해져 코미디물로 손색이 없을만한 작화수준이 된 것 같다.
슬슬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이 온 마코토(마코쨩)는 여장을 그만두고 싶어하지만 미나미가에 와야 하기 때문에 포기하는게 쉽지는 않다. 치아키는 전혀 못알아채고 우치다는 자신을 알지만 요시다가 문제였다. 요시다는 갑자기 마코쨩에게 관심을 보이며 접근한다.
요시다는 과연 마코쨩의 정체를 파악한 것일까? 마코쨩의 진실이 공개되는건 앞으로 시간문제일 것이다.
후지오카와 카나의 관계는 여전히 불쌍하기만 하다. 매일 불려나가듯이 서로 친한 둘이지만 전혀 진전이 없다는 것. 어쩔 수 없이 치아키는 좋은 방향으로 카나를 거들어주기 시작하게 된다. 카나는 전혀 생각도 없었겠지만 후지오카 입장에선 아주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지도 모르겠다. 사실 카나가 사랑을 하는게 나오는건 코믹스 '미나미가'의 연재가 끝났을때야 가능하지 않을까? 애초에 장르상 맺어질 수 없는 운명이다.
하루카가 유학을 한다는 소문을 들은 카나와 치아키는 스스로 집안일을 하며 하루카를 안심시키려 한다. 둘은 집안일을 하면서 하루카의 괴로움을 느낀다. 하루카를 쉬게 하고 청소도 하고 점심도 만들어주는 등 자신들도 할 수 있다면서 하루카를 보내려 하는데 하루카는 사실 유학을 가지 않는다고 한다. 차마 동생들을 두고 갈 수 없어서 제안을 포기했던 것. 세 자매는 안심하고 끌어안고 울게 된다.
가장 불쌍한건 하루카를 따라 외국으로 날아간 호사카겠지.
4. 개인적인 견해
전편도 그랬지만 아이캐치가 나오는 횟수는 거의 랜덤.
'미나미가 ~한그릇 더~'의 의의는 1기와 2기가 각각 다른 제작사에서 담당했다는 것과 그로 인해 생기는 분위기의 차이에 둔다. 몇번이도 강조했듯이 전작에 비해 다소 세련된듯한 작화와 심각한(?) 분위기에 오프닝을 선보인 본작은 한때 구설수에 올랐지만 여전히 변함없는 재미로 사랑받았다. 제작방식이 특이하긴 했지만 충분히 성공한 케이스이다.
외적인 부분을 제한다면 '미나미가'는 그저 옴니버스 형식의 2쿨 애니메이션이다. 딱히 2기까지 와서 다시 언급할만한 내용은 적다.
미나미가의 웃음포인트인 '일상에서 벌어질만한 평범하고 재미있는 사건' 만 기억하면 되겠다. 2007년의 상반기에 '럭키☆스타'가 있었다면 하반기엔 '미나미가'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좋은 작품이다.
5. 그 외
사실상 가장 쓰기 힘든게 옴니버스 방식의 작품이다. 내 리뷰 스타일은 절반은 나중에 봐도 내용을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내용을 나열하고 절반은 몰아서 느낀점을 쓰는 스타일이라 어떤 이미지를 넣어야 재미있을까 고민하는 시간이 좀 많다. 아이고 힘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