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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타유타마 ~Kiss on my Deity~ 리뷰

1. 서론
2009년 4월 시즌에 방송된 '타유타마 ~Kiss on my Deity~'는 2008년에 출시한 Lump of Sugar사의 동명 게임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원작 게임은 인기 일러스트레이터인 모에키바라 후미타케의 참여작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고 그 여파를 몰아 타유타마의 팬디스크인 '타유타마 -It's a happy days-'의 출시를 앞두고 애니메이션화를 진행하기에 이른다. 제작사인 실버링크는 신규 회사지만 '프리즘 아크'를 제작한 프론트라인의 멤버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리고 감독과 각본가는 '스쿨 데이즈', '노을빛으로 물드는 언덕'의 스탭이었던 모토나가 케이타로와 우에즈 마코토로 꽤 익숙한 라인업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어떤 의미로는 에로게 원작 애니메이션의 틀을 되새기는 작품중에 하나라고 생각된다. 최근 범람하는 에로게 원작 애니메이션들이 나타내는 결과를 보여준 대표적인 애니메이션중 하나라고 평가하고 있다. 원작을 안즐겨본 나로서는 나름 재미있게 본 수준이다. 안타깝게도 원작 게임부터 내용보다는 수려한 CG에 밀린 부류라는 점에서 그 한계를 넘어서진 못한 것 같다.


2. 애니메이션의 재미요소

'타유타마 ~Kiss on my Deity~'(이하 타유타마)의 세계관의 특징은 알게 모르게 인간과 공존해온 '타유타유'라는 존재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요컨데 수호신 혹은 영물이라고 여겨지며 '타유타유'라는 작은 생물부터 대지를 수호하는 '타유타이'라는 수호신까지 그 힘의 차이가 존재한다. 쉽게 말하면 인간이 아닌 요괴라는 뜻이고 이는 최근에 와서는 하렘물이라면 반드시 껴줘야 하는 이종족속성의 하나로 분류될 정도로 흔한 설정중에 하나로 취급한다. 애니메이션 타유타마는 세상을 어지럽히는 타유타이를 바로잡고 인간과 공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흔히 여장남자(오카마)나 이쁘장한 남자를 내세운 작품이 더러 있었지만 반칙(예를 들면 신기라던가)으로 성전환을 해버리는 스킬은 그다지 많지가 않다. 애니메이션이라면 란마1/2정도가 대표적이겠다. 주인공인 미토 유우리는 필요한 상황이 될 때마다 신기를 사용해 이즈미 유우코로 그야말로 변신한다. 성인등급인 원작 게임에서는 이 현상으로 인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을지 궁금하다. 엄연히 따지면 여장남자가 아닌 여자이기 때문에 꽤 인기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애초에 이쁘다면 남자든 여자든 상관 없는건가. 



3. 간단한 리뷰

야치마타 신사의 외아들인 미토 유우리는 공사때문에 비석을 철거해야해서 비석 앞에서 제사를 지낸다. 그곳에는 야치마타 신사가 모시는 신이자 타유타유들을 봉인하고 있는 키쿠라미카미노히메가 있었고 봉인되있는 타유타유때문에 철거는 안된다고 당부한다. 하지만 '삼강'이라 불리우는 악명높은 타유타이들때문에 비석은 부서지고 수많은 타유타유들이 세상으로 해방된다.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해 키쿠라미카미노히메는 자신의 화신을 유우리에게 맡기고 뒷일을 부탁한다. 유우리는 이 화신에게 미토 마시로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고 반강제적으로 마시로는 유우리를 남편으로 맞이한다.


마시로는 500년이나 지난 현재에 적응하고 인간들과 공존하기 위해 유우리가 다니는 학교에 진학하기를 희망한다. 인맥과 편법을 써서 편입을 하긴 했지만 편입시험이 너무나 잘나와서 쿠라세이 학원의 역사깊은 우수반인 플로레스 여자학부 이사장의 눈에 띈다. 그리하여 마시로는 플로레스의 학생이 되었지만 기숙사 생활을 해야했다. 마시로는 허물없이 인간들에게 다가갔지만 타유타이인 마시로를 보는 인간들은 이상하게 바라본다. 유우리는 기숙사에 갇혀있는 마시로를 구해주고 탈출하려 하지만 그만 들키고 만다. 마시로는 타유타이의 신통력으로 자신 수하에 있는 타유타유들을 플로레스의 모두에게 보여준다. 그리하여 마시로는 플로레스이면서 자택등교를 허락받고 어느정도 인정을 받는다.


어느 날 갑자기 플로레스에 삼강중 하나인 누에가 습격해온다. 플로레스의 대표 미레디인 키사라기 미후유는 타유타이에 대한 일을 마시로에게 상담한다. 마시로는 유우리가 선천적으로 지니고 있는 '퇴마의 영능' 없이는 삼강중 하나인 누에를 쓰러트릴 수 없다고 하지만 미후유는 플로레스의 관례상 남자는 들여보낼 수 없다고 거절한다. 미후유는 그 후 유우리와 만나고 유우리에게 상처를 줘 자신이 상당한 고집쟁이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걸 깨닫고 반성한다. 그 후 유우리는 마시로의 신통력으로 유우리를 여자로 탈바꿈해 미후유를 설득했고 함께 누에를 토벌한다. 미후유와 유우리의 합공에 당한 누에는 본모습인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인간이든 타유타유든 자신을 괴롭히는 녀석들때문에 무서운 모습을 하고 모두를 내쫓았지만 오히려 삼강이라 불리우며 더욱 노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미후유는 자신이 누에를 지켜줄테니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고 누에가 그토록 원하던 여자 속옷으로 거래를 청한다. 누에는 그 거래를 받아들이고 유우리 일행의 든든한 아군이 된다.



타카나시 유미나는 플로레스의 학생으로 한때 미토 가에 지내면서 유우리를 아주 잘 따르던 동생이다. 이런 유미나에게 삼강 봉황중 수컷에 속하는 봉이 유미나의 머리에 들러붙는다. 봉은 신기를 다 써서 유미나의 신기를 받기 위해 유미나의 머리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신기는 기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유미나의 기분이 좋으면 좋을수록 봉의 회복속도가 빨라지는 듯 하다. 그리하여 미후유는 전처럼 유우리를 여자로 만들어 당분간 유미나와 함께 플로레스에서 수업을 듣게 하는 방침을 세운다. 이때 암컷인 황이 봉을 습격하고 유미나는 그 싸움에 휘말린다. 유우리가 초사기스킬로 황을 물리치고 황 또한 봉과 같이 유미나의 품으로 들어온다. 봉은 봉인에서 깨어난 후 황을 버리고 지나가던 비행기한테 구애를 하다가 힘이 다해 쓰러지는데 쓰러진 후 구해준게 바로 유미나였다. 그리하여 유미나에게 붙어있었고 황은 질투심에 봉과 유미나를 공격했다고 한다. 하지만 황도 신기가 바닥났기 때문에 서로 화해를 하고 둘이 같이 유미나에게 들러붙는 신세가 된다.



유우리의 소꿉친구인 카와이 아메리는 유우리를 짝사랑하고 있었지만 갑자기 들이닥친 마시로에게 유우리를 빼앗겼다는 느낌을 받고 우울해한다. 하지만 평소에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아메리였고 하렘물의 전형적인 주인공 스타일로 둔해빠진 유우리였기에 아메리는 혼자서 고통스러워한다. 그 점을 알아챈 삼강 응룡은 그 질투심을 이용해 아메리를 설득하고 자신의 신기를 채운다. 유우리와 마시로, 그리고 모두가 응룡을 물리치려 했지만 이미 엄청나게 강해진 응룡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마시로는 응룡의 내부에 들어가 아메리를 만난다. 아메리는 유우리를 뺏어간 마시로를 미워하지만 마시로는 유우리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 않은 아메리를 탓한다. 그제서야 아메리는 기분을 풀고 응룡에게서 빠져나온다. 아메리가 없는 응룡은 유우리의 상대가 되지 않으니 싸움은 끝이 난다.


마시로는 응룡과 유우리의 싸움으로 엉망이 된 도시를 원상복구시키는데 모든 신기를 쏟아붓는다. 너무나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던 유우리와 같이 있던 마시로는 날이 갈수록 신기가 쇠약해지고 있었는데 이번 일로 전부 써버렸다. 마시로가 잠들기전에 유우리는 마시로와 결혼식을 맺기로 한다. 모두들의 축복속에 결혼식을 하고 마시로는 잠든다.


4. 개인적인 견해

게임에도 존재하는 장면. 이 장면에 대한건 여전히 진위여부가 남아있다.


'타유타마 ~Kiss on my Deity~(이하 타유타마)'는 그 역사와 전통이 함께하는 전형적인 하렘물로서 '타유타유'라는 약간의 세계관을 가미한 작품이다. 사실 애니메이션 내에서는 이 타유타유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나오지 않아 찾기가 힘들텐데 타유타유는 신기가 깃들 육체를 가지지 못하고 영혼이 된 것을 말한다. 타유타유와 '타유타이'가 나오는데 추측컨데 타유타이는 타유타유를 지배하는 강력한 수호신 정도가 되는 것 같다. 이 차이를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지 않으니까 햇갈린다. 발음도 엄청 비슷하고. 타유든 타이든 어차피 쉽게 말해 '요괴'라고 묶어버리는게 편하겠다. 흔히 나오는 이종족속성의 떡밥이다.


솔직히 말하면 내용에 관해선 별로 할말이 없다. 원작을 안해봤기에 비교도 못하고. 비석에서 막 깨어난 키쿠라미카미노히메가 가장 당부한 삼강이 전부 주인공인 미토 유우리의 주변 사람들과 엮였다는 특징이 있다. 악명높은 타유타이들을 해치워나가는 액션물이 아니라 인간과 타유타유의 공존을 바라는 드라마틱한 요소가 더 강하다. 에로게 원작이니 어쩔 수 없다곤 하지만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작화는 괜찮다. 애초에 원작 게임부터 모에키바라 후미타케의 일러스트를 등에 업고 인기를 몰이했던 터라 애니메이션도 그 영향을 받은 것 같다. 2009년 4월 동시즌을 비교해보면 결코 밀리지 않는다. 오히려 작붕을 찾을 수 없어서 안정적이라고 할까. 그리고 OP는 원작 게임의 OP와 같은 가수가 불렀는데 너무 마음에 들더라. 애니메이션 OP가 마음에 든건 진짜 몇개 안되는데 그중 하나가 이 타유타마다. 현재 원작 게임의 팬디스크 '타유타마 -It's a happy days-'가 발매되었고 실버 링크는 이걸로 OVA때울 떡밥이 하나 더 생겼다는 뜻도 포함한다. 기대해볼..까?


5. 그 외 

동원훈련지원 가기 전까지 폭풍작성...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