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008년 상반기 애니메이션이 완결할 타이밍이다. 조만간 포스팅도 잦아지겠군. 2008년 4월 신작으로 한때 주목받았던 이 '쿠레나이'는 어떤 방면으로는 화제를 낳았던 작품이다. 덕분에 애니화 후에 나온 코믹스의 인기가 오르고 있다는 정도? 원작 소설의 삽화와도 비교되는 애니메이션 '쿠레나이'의 작화는 많은 이들을 실망시켰다. 물론 그 점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나쁘지 않은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레드 가든'에 사용된 녹음방식인 프레스코 방식(선녹음 후작화)을 선보였다곤 하지만 별 차이는 없어보인다. 아쉬운 점은 단 12화로 너무 빨리 끝내버렸다는 것? 소설이나 코믹스도 한창 연재중이니 원작에 대해선 더이상 말을 안하겠다.
2. 애니메이션의 재미요소
3. 간단한 리뷰
긴코는 어릴 적 부터 신쿠로의 소꿉친구로 사고로 부모를 잃은 신쿠로와 함께 어느 배에서 납치를 당한 적이 있었다. 그때 베니카가 구해주게 되고 신쿠로는 베니카를 쫓아가게 된다. 긴코는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지만 신쿠로를 도와주기 위해 가업인 정보통으로 학생 신분때부터 활동하게 되고 신쿠로에게 많은 도움을 주게 된다.
유노는 신쿠로가 베니카를 따라 해결사 일을 하려고 할때 힘이 되어준 자로 신쿠로를 자신의 집으로 들여 호즈키류를 8년간 가르치게 된다. 그리고 신쿠로는 호즈키에게서 호즈키의 비기인 뿔을 얻게 되고 그 뿔을 자신의 팔에 심어놓음으로서 몸을 바꾸게 된다. 신쿠로는 강해지기 위해 그것을 선택했지만 오히려 지금은 후회하고 있다. 유노는 신쿠로와 같은 학교에 다니면서 잘 챙겨주는데 무라사키를 보게 되고 무라사키와 유노는 서로 으르렁거리는 존재가 된다. 덤으로 노래실력은 꽝.
4. 개인적인 견해
개인적으로 점수를 매기는건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번 시즌엔 한번 점수를 몇개 먹여보기로 하겠다. 상대평가로 같은 시즌에 방영한 애니메이션과의 비교로 추후에 항목을 추가할 수도 있겠다. 그리고 여러 방면으로 나누어서 쓰면 조금 더 정확하게 내 견해를 쓸 수 있기도 하고 말이다.
흥미 ★★★★★
원작을 아는 사람이야 둘째치고, 꽤 흥미로운 소재였다. 간단히 말하자면 해결사 노릇을 하던 고등학생이 갑자기 부잣집 딸을 맡게 되었다는 스토리는 흥미로웠다. 단순히 이렇게 두어도 괜찮지만 더욱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낸다. 신쿠로는 꽤나 일찍 일에 뛰어들어 생활고에 시달리는 전형적인 소시민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고 무라사키는 대부호 쿠호인가의 딸로 세상물정을 모르는 철부지로 나오게 된다. 둘은 한 집에서 같이 살게 되는데 그로 인해 가치관이 충돌은 매일 일어나게 된다. '쿠레나이'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며 다르게 생각하면 꽤 배울 점도 있기도 하다.
작화 ★★★
사실 '쿠레나이'는 원작 소설과 후에 코믹스가 나오게 되었는데 그에 비해 애니메이션의 작화는 상당히 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어느정도 분위기있고 괜찮은 수준이라고 생각하지만 간혹 작붕도 보이고 있고 또 소설 삽화와의 괴리감도 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기피하기도 했다.
전개 ★★★★
사실 이야기의 흐름에 있어서는 제대로 인과관계만 맞으면 장땡이긴 하지만 '쿠레나이'는 어째 서서히 조여오는 압박감 비슷한 것을 느낄 수는 없었다. 하지만 나쁜 전개를 택한건 아니다. 전체적인 옴니버스 형식에 마지막에 터트려주는 전개는 많은 애니메이션이 택한 전개이다. 다만, 폭력이 주로 나올법한 분위기이면서도 썩 나오지 않았다는게 약간 불만이긴 하다. 조금 더 치고박고 싸웠으면 했지만 결국 마지막에 몰아서 싸우게 된다. 애니메이션만 이러하며 원작 소설에는 신쿠로가 꽤나 센 녀석으로 나오기에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듯 하니 소설이나 코믹스를 지르도록 하자.
재미 ★★★★
전체적으로 유쾌한 분위기의 작품이다. 앞서 말한 가치관의 충돌을 신쿠로와 무라사키의 다툼으로 비교적 가볍고 재밌게 표현해냈다. 주위에 사미다레장 사람들이라던지 재미있는 감초 역할을 해주는 부분도 있고 엄청 웃기진 않지만 웃음을 자아내는 마력이 있다. 그리고 엄연히 '쿠레나이'는 액션물로 심심치 않게 액션신이 나오게 된다. 신쿠로가 꽤나 평범하게 나오기 때문에 사실 수준 높은 액션은 보기 힘들다. 마지막 화에서야 제대로 선보이는 호즈키류가 그나마 볼만했지만 뿔을 꺼냈을 때의 작붕은 꽤나 의견이 분분하다. 섬뜩한 모습을 표현하려던 것 같은데 너무 섬뜩하잖아.
참고로 별 세개가 최하고 별 다섯개가 최대다. 간단히 줄이면 '쿠레나이'는 어느정도 볼만한 작품이었다. 애초에 애니메이션을 평가할때 원작과의 차이는 잘 염두하지 않는 편인데 원작 삽화나 코믹스에 비해 딸린 작화때문에 혹평을 받았기 때문에 그냥 넘겨짚을 수가 없었다. 사실 작화가 정교한 수준도 아니기 때문에 함부로 추천은 못해주겠지만 분명 재미면에선 확실하다. 마무리가 꽤 엉성해서 아쉽긴 하지만 전체적으론 재미있었다.
'쿠레나이'에서 가장 중요한건 신쿠로와 무라사키의 가치관의 대립. 이 애니메이션에서 강조할 건 이거 하나밖에 없다고 본다. 신쿠로와 무라사키는 같이 살면서 서로에게 동화되게 되며 가치관의 대립은 쿠호인과 무라사키로 넘어가게 된다. 무라사키는 신쿠로의 영향으로 자신의 의지를 가지게 되고 오래도록 지속되왔던 비인륜적인 쿠호인의 전통과 맞서싸우게 된다.
신쿠로와 무라사키가 동화할 수 있었던 것은 서로를 아끼는 마음. 즉, 사랑인데 사실 나이차가 좀 되지 않나? 이제 7살이 된 무라사키와 고등학생인 신쿠로는 조금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무라사키가 나아가기 위한 원동력은 바로 어머니인 소쥬와 같이 사랑을 하고 싶다는 것으로서 말은 안했지만 그 대상이 신쿠로인건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사실상 이런 마무리로서는 후속편이 나올 껀덕지가 없다. 현재 코믹스가 나오고 있으니 코믹스를 한번 기대해보자.
5. 그 외
슬슬 이 블로그에다 정신없이 포스팅을 하겠구나. '쿠레나이'는 어찌보면 꽤 담백한 내용의 애니메이션인데 오랜만에 글을 쓰다보니 횡설수설되버렸다. 게다가 이글루스를 다시 열었기 때문에 이글루스용 글도 따로 써야 한다. 아이고.. 처음으로 점수도 매겨봤고 이거 영 정신이 없다. 글을 한번정도 퇴고해보겠지만 너무 횡설수설하게 써서 정리가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