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nimation

드루아가의 탑 ~the Sword of URUK~ 리뷰

1. 서론
이미 예정되어 있었던 '드루아가의 탑 ~the Ageis of URUK'의 2기인 '드루아가의 탑 ~the Sword of URUK~'는 2009년 1월에 방영되었다. 생각 외로 인기가 많았던 '드루아가의 탑'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 전작이 순수하게 탑을 오르고 드루아가를 토벌하는 '등반자'의 여행을 그리고 있다면 이번작은 탑에 관련된 비밀을 풀기 위한 '해결사'의 여행을 한다고 보면 되겠다. 진실은 참혹한 법이기 때문에 전작보다는 다소 무거운 전개를 보여준다. 안타까운 점은 새 캐릭터들이 그다지 매력이 없다는 것이리라.


2. 애니메이션의 재미요소

전작의 마지막 장면은 '환상의 탑으로' 니바카야가 사라지고 나머지는 전부 바닥으로 떨어지는 장면이었다. 2기는 바로 그 이후의 일을 그린 이야기로 옛 동료들과 재회를 하고 다시 탑을 오르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참고로 덩치큰 사내는 1기 내내 갑옷만 입고 있었던 우투. 특히 니바와 카야에게 각각 버려진 파티나에게는 이 '재등반'이 그들에게 많은 의미를 안겨다준다. 아직까지 카야를 믿고 있는 질과 질이 마음에 든 파티나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도 존재한다. 하지만 역시 2기의 주된 내용이라면 '드루아가의 탑'의 충격적인 진실이다.


3. 간단한 리뷰

니바와 카야가 사라진지 반년 후, 메스키아에 머물던 파티나는 누군가에게 쫓기다가 힘이 약해져 어린아이 모습이 된 카이를 만난다. 카이는 질에게 카야니바에게 다가올 운명을 보여주며 비극을 막기 위해 자신을 탑의 정상에 데려다달라고 요구한다. 그리하여 질과 파티나는 옛 동료인 우투를 찾고 켈브의 식당에 있던 헤나로까지 얼떨결에 휘말려 카이를 쫓는 황금기사단의 우라곤에게서 도망치며 탑을 다시 오른다.



질 일행은 옛 동료인 멜트와 그의 시종인 쿠파를 찾기 위해 금강의 궁을 찾는다. 하지만 금강의 궁은 예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발전되어 있었다. 멜트는 자신이 드루아가를 쓰러트린 영웅이라는 이점을 이용해 돈을 벌었고 리~치(대부호)가 되어 금강의 궁에 리조트를 설립하였다. 그리고 거래상대를 드루아가를 쓰러트린 영웅에 껴주는 식으로 인맥을 넓혀가고 있었다. 멜트는 우라곤과 거래를 하고 질 일행을 잡아넣는다. 하지만 우라곤의 실수로 멜트 리조트의 주요 인력인 로퍼의 새끼를 건드리게 되고 그 일때문에 로퍼가 폭주해 멜트 리조트는 한순간에 망한다. 이후 멜트는 우라곤의 황금기사단에 끌려다니며 질 일행을 추적한다.



탑의 꼭대기에는 탑이 붕괴해 힘이 현저하게 약해진 드루아가가 남아있었다. 질 일행은 드루아가를 손쉽게 제압할 수 있었고 '환상의 탑'의 열쇠를 손에 넣는다. 카이는 질에게 '환상의 탑'의 정체는 길가메시의 그림자라고 설명한다. 오래 전, 길가메시가 드루아가를 쓰러트렸을 때, 드루아가는 길가메시에게 불사의 저주를 걸었고 오랜 새월동안 국왕으로 지내던 길가메시는 이제 한계에 다다랐고 '환상의 탑'에 있는 길가메시의 그림자의 힘이 세지면서 현세에 있는 길가메시는 폭군으로 변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길가메시를 해하려고 탑을 오른다고 한다. 마침내 '환상의 탑'이 열렸지만 수마르 제국의 그레미카에게 헤나로와 카이가 납치되고 질 일행은 그 뒤를 쫓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어서 우라곤의 황금기사단과 멜트, 쿠파가 '환상의 탑'으로의 편도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질 일행은 니바와 카야를 쫓기 위해 '환상의 탑'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다음 세계로 넘어갈 수 있는 '문'을 찾아 등반을 한다. 그러던 중 한 저택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전작에 목숨을 잃었던 아메이와 재회한다. 이 저택은 과거의 추억을 만날 수 있는 저택으로 죽었던 아메이의 모습을 본 질 일행들은 마음이 흔들린다. 하지만 정체불명의 4기사단의 공격을 받게 되자  이미 열쇠를 찾았지만 저택을 떠나기 싫었던 우투를 설득해 열쇠를 사용해서 다음 세계로 넘어간다.


본래 전작에서 파주즈가 대(對)드루아가전에 쓰일 병기였던 4기사단은 파주즈가 니바에게 죽임을 당함으로써 '환상의 탑'에서 폭주하고 있었다. '환상의 탑' 이곳저곳을 떠돌며 질 일행들을 방해한다. 캡쳐에 나와있지 않은 4기사단중 나머지 하나는 일찍이 니바의 동료였던 칼리를 발견해 칼리의 말을 듣고 우라곤을 따라다니며 질 일행을 지키는 역할을 맡기도 한다. 추억의 저택에서 헤나로의 아버지가 파주즈라는 것이 밝혀지며 헤나로는 4기사단을 회수하기 위해 '환상의 탑'을 오른다고 한다. 드루아가의 탑 2기에 숨어있는 반전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겠다.



질의 일행은 니바와 카야를 따라잡지만 4기사중 하나가 이들을 공격해온다. 질과 니바가 기사를 막고 있을 때, 나머지 기사들의 컨트롤을 얻은 헤나로는 질의 일행들을 공격하고 카야와 다친 쿠파를 납치해 기사들의 힘으로 단숨에 길가메시의 성으로 날아간다. 그리고 니바는 자신을 막으려는 그레미카에게서 카이를 빼내오고 자신과 함께 있던 서큐버스와 카이의 힘으로 길가메시의 성으로 향한다. 질의 일행은 우라곤을 따라다니는 기사의 힘을 사용해 마찬가지로 길가메시의 성으로 날아간다.



마침내 길가메시와 만난 니바는 길가메시를 쓰러트리기 위해 카이의 힘을 받으며 고군분투하지만 헤나로의 협공때문에 결국 니바는 길가메시에게 패배한다. 그리고 이어서 질의 일행이 오고 역시 질도 길가메시에게 밀리지만 질이 당하는걸 보고 있던 헤나로는 결국 질의 편을 들어주고 길가메시를 막아선다. 그사이에 질은 갇혀있던 카야를 풀어주고 힘을 합쳐 길가메시에게 대항한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을 따르던 기사가 길가메시에게 무너지는걸 본 우라곤이 길가메시에게 회심의 일격을 가해 질과 카야는 승리한다. 길가메시는 카이와 함께 사라지고 바깥 세상에 있는 길가메시도 그토록 바라던 죽음을 맞이한다. 이리하여 모든게 끝날 줄 알았지만 니바는 정신을 차리고 탑의 블루 크리스탈 로드를 손에 넣어 로드를 발동시킨다.



'환상의 탑'의 진짜 쓰임새는 바로 신인 '이슈타르'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병기였다. 니바는 운명을 만들어내는 신을 저주하며 신을 쓰러트리기 위해 이 탑의 힘을 써서 신과의 전쟁을 선포한다. 질이 니바를 막으러 갔을때 이미 니바는 드루아가 그 자체가 되어있었다. 압도적인 힘에 약간 밀리는듯 싶더니 질은 이슈타르의 가호를 받은 듯이 몸이 가벼워지고 결국 니바를 처치하고 평화를 되찾는다.



4. 개인적인 견해 

드루아가의 탑 ~the Sword of URUK~(이하 드루아가의 탑 2기)는 전작의 연장으로 전작에 밝혀내지 않은 많은 수수께끼들을 풀어나간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1기에 비하면 개그요소가 많이 부족하고 퀄리티도 떨어지지만 전작을 본 사람이라면 내용의 완성도를 위해 꼭 봐야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솔직히 말하면 1기를 보지 않았으면 전혀 기대할만한 부분이 없다는게 아쉽다. 뭐 어쩔 수 없는 2기의 한계일까. 각본가가 '풀메탈 패닉' 시리즈로 유명한 가토 쇼지라서 꽤 기대했지만 기대치에 못미친 전개라서 안타깝다. 사실 배경만 빌린 오리지날 애니메이션으로는 어느정도 괜찮은 성적을 낸 걸까?


드루아가의 탑 2기는 1기의 내용의 연장으로 니바와 카야가 1기 마지막에 올라간 '환상의 탑'의 비밀을 파헤치는게 주된 내용이다. 불로불사의 저주를 받고 결국 폭군으로 변하지만 질에게 죽음을 맞는 길가메시는 더없이 행복해보인다. 수많은 작품에서 다뤄진 불로불사의 특징은 불로불사는 결코 행복하지 않다는 결말이다.


그리고 자신의 불행한 운명을 신의 탓으로 돌리고 신과 대항하는 니바의 무모한 도전은 결국 신의 도움을 받은 질에게 패배한다. 이는 운명을 깨기 위해 신과 대항하는 운명에 갇힌 생각을 하는 니바와 오로지 앞의 일을 좇기만 해 운명에 갇혀있지 않은 질의 차이일 것 같다. 당연히 주인공버프때문에 질이 이기겠지만 니바의 행동은 악당이라기보단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으로 보였기 때문에 꽤나 안타깝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전체적인 '드루아가의 탑'의 내용은 결국 최종보스인 니바의 폭주로 인해 '권선징악'의 형태를 띄게 된다. 1기에는 흥미 위주라면 2기에는 나름 반전요소를 집어넣어 내용의 완성도를 올렸으며 B급 이상의 애니메이션으로는 손색이 없다. 가벼운 분위기를 베이스로 깔고 있는 애니메이션이었지만 2기에 와서는 딱히 팡하고 터지는 웃음이 없었다. 액션은.. 별 말 않겠다. 나쁘진 않다. '드루아가의 탑' 시리즈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건 역시 곤조의 3D이펙트이다. 그 외에는 평범한 애니메이션이다. 1기는 상당히 높게 쳐주고 있으니 1기를 본 사람이라면 2기까지는 거의 의무적으로 봐야하는 내용전개라 보긴 보되 큰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다.


5. 그 외 

이거 쓰는데 보름이나 날려먹었다. 하루면 쓰는걸. 아 망했어요. 벌써 6월이다. 아직 써야하는 리뷰거리가 남았는데 바로 7월 들어가고 4월신작 리뷰쓰게 생겼음.